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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jchoi (최 항준)
날 짜 (Date): 1994년07월30일(토) 18시51분11초 KDT
제 목(Title): re] 최항준...


앗~ 개짖는 소리를 알아들으시다니 정말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계시군요...

저도 평소에 저희집 개가 짖거나 끙끙대는 소리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비법 좀 가르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나야만 가능한 것이라면 제가 저희집 개가
짖는 소리를 녹음해서 우송해 드릴테니 해석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짖는 소리만 들어서는 알아듣지 못하고 다만 개의 몸짓을 통해서
대충 우리집 개가 뭘 원하는지 때려 맞추고 그렇게 해주고 있을 따름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뭔가를 먹고 있을때 옆에서 절 처량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 긴 혀로 입맛을 다시면 전 그걸 배고프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먹던
음식을 나누어 주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입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움켜 세우고 끙끙~ 대면 변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밖에 내 놓거나 화장실 문을 열어 놓는 그런 정도 수준입니다.

저도 우리집 개가 짖는 소리 중 과연 어떤 패턴을 통해 제 이름을 지칭
하는지 궁금하지만 그 소리가 그 소리로 들리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제 이름을 부른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너의로미오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깐 어쩌면 저희집 개도 제이름을 부르며 제가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해서 제 험담을 지껄이고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군요...

만약, 그렇다면 그날로 저희집 개는 '물이 펄펄 끓는 솥'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그럼 이만...

PS : 위에서 �'인생은 오타입니다. '견생'으로 고쳐 읽어주세요...
     '구생'으로 고쳐 읽어도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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