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jchoi (최 항준) 날 짜 (Date): 1994년07월30일(토) 01시53분44초 KDT 제 목(Title): 뛰어난 선동가를 환영하며 (II) 그럼 전편에 이어서 옐친이 자신의 대중 편향적이고 현실성이 없 는 정책때문에 야기된 혼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하겠습니 다. 이러한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사회 혼란상은 그의 자리를 위태롭 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중으로부터 이끌어냈다는 여론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랬듯이 일관성이 없고 이기적인 성향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그는 대중으로부터 권력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대중이 그를 외면한다면 그의 권력은 사상누각이었습니 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의 정책은 소련이라는 나라가 스스로 커버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었기 때문에 옐친은 예전의 적국 이었던(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부유한 나라들. G7 이라고 지구상의 칠공주를 아실란가 모르겠네요.) 나라들에게 손을 벌리 고 적선을 바라는 불쌍한 거지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르바초프도 이 칠공주들에게 손을 벌린적이 있지만, 그래도 그는 어느정도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자존심을 살렸음.) 물론, 소련연방이라는 체제가 러시아라는 강력한 구심점이 예전 의 적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됨에 따라 함께 뭉쳐서 적으로부터 자 신을 보호한다는 명분이 사라지게 되고 그로써 갈기갈기 공중분 해 된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요? 특히, 미국이 이러한 구걸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적선에 적극 참여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러시아의 지도자인 옐친의 권력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옐친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냉전의 상대국이라는 예전의 대등 한 관계에서 경제를 도와주는 종속관계로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 이죠. 그리곤 미국의 언론은 떠들어댔죠. "소련 민주화의 선봉 옐친 잘한다!!!"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다!!!" "이제 냉전은 끝났다!!!" ... 귓속말 '이제 우리 세상이다!!! 흐흐흐~~~' ... 얼마전에 신문에 보니 러시아와 함께 예전의 소비에트 연방의 구 심점이었던 우크라이나 공화국이 자신들의 각종 첨단 무기들을 (심지어 항공모함까지... 핵미사일도 뒷구멍으로 팔고 있는거 아 닌가 모르겠네...) 정기적으로 중국에게 팔아치우더군요...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제공한 차관을 미그29기로 대신 받아가면 어떻겠냐고 러시아의 옐친이 말한것을 신문에서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세계 무기시장에서는 소련의 첨단무기들이 대량 공급되어 성능도 쓸만하고 싼맛에 많은 수요자들이 이것을 사들이고 있다 는 사실도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미국과 동등하게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감축 하여 세계의 평화를 도출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소 련은 지금 일방적으로 무장해제 되고 있는 중입니다. 자아~ 지금까지 저의 장황설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물론 전 이러한 대중선동가 옐친의 행보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가 지금 free expression board에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 과 똑같고, free expression board가 소비에트 연방처럼 붕괴된 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진척사항으로 보아 옐친의 초기 행적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는 제 느낌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었을 따름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갑자기 나타난 선동가 Tbird님의 반대편에 본의아니게 서게 된 승교수님, 남주희님, 김마리님, 거봉님, 그 리고 저를 포함한 그밖의 많은 분들을 고르바초프에 비유하고자 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는 다만 옐친이라는 한 위험한 대중 선동가와 그의 권력욕에 놀아난 대중들이 빚어낸 작품인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을 예로 들 어서 free expression란이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가 썰렁하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올렸을 뿐입니다. 그럼 이만.... PS : 이 글에 대한 독후감 공모하고 있습니다. 독후감을 쓰신 분들은 KAIST 왕십리 분원 야바위 공학과 사무실로 우송하여 주시면 엄격한 심사를 통해 당선자에 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우송하여 드리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