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jchoi (최 항준) 날 짜 (Date): 1994년07월30일(토) 01시52분10초 KDT 제 목(Title): 뛰어난 선동가를 환영하며 (I) 드디어, 여기 Free란에 대단한 선동가께서 등장하셨군요. 전 이것을 보고 문득 천부적인 대중 선동가 기질을 타고난 옐친 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여러분들은 제 느낌과 다를지 모 르겠지만...) 무식하지만 강한 권력욕을 가진 그는 과연 어떤 행보를 거쳐서 거대한 소련의 정권을 잡았을까요? (여기서, 무식하다는 말은 고 르바초프보다 상대적으로 무식했다는 말임.) 여러분들은 언제부터 옐친의 존재에 대해서 아시게 되셨습니까? 제가 옐친이란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된것은 바로 계엄령하의 소련 에서 용감무쌍하게도 계엄군의 탱크 위에 올라가 대중을 선동하 여 자기자신을 아주 극단적인 방법으로 선전하던 때 부터 였습니 다. 물론 이 방법은 성공했죠. 하지만, 실패했다면 탱크에 깔리거나 기관포에 맞아 신문지상에 "겁대가리 짱박은 인간 결국 소원성취하다." 라고 한번 반짝하고 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는 비운을 맞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럼 과연 이러한 행동이 미리 앞뒤 재보고 경우의 수를 요모조 모 따져본 다음 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옐친은 다행하게도 머리보다는 용기(?)가 훨씬 앞서고, 목숨보다는 권력욕이 훨씬 더 중요했던 사람이었기 때문 에 이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자, 이제 옐친은 용감무쌍한 행동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 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럼 옐친이 다음에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자신을 배불리 먹여주지 못하는 현재 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현재의 정부와 정책을 비난하 고 나선것입니다. (특히, 요모조모 따져보고 조심스럽게 개방정 책을 추진하고 있고 자신과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던 고르바초프 에게 조차 화끈하고 과감한 개방을 하지 못한다고 거의 어거지성 비난을 퍼부어 댔습니다.) 물론, 이것은 이미 기존의 패쇄적인 정치체제에 식상하고 뭔가 새롭고 신선한 것을 갈망하고 있던 대중에게 어필하는 아주 유효 적절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대중의 지지기반을 이끌어 낸 옐친이 그 다음에 한일 은 무엇이었을까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반대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입니 다. 얼마전에 소련의 국회의사당에 옐친의 반대파가 모여서 옐친 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다 국회의사당에까지 포를 쏘아대는 옐친 의 과격무식함에 혀를 내둘르고 항복을 하는 모습을 신문이나 방 송을 통해서 보셨지요? (왜 옐친이 과격무식한지 잘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에 누군가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탱크를 동원해 포를 쏘아댔다고 상상해 보시고 그 사람을 스스로 평가해 보십시 요.) 이런식으로 정권을 완전히 장악한 옐친은 자신이 지금까지 주장 해 왔던 과감하고도 화끈한 개방과 경제개혁을 할 차례가 드디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정책을 시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기가 대 중에 영합하기 위해서 주장했던 것들이 얼마나 대중 편향적이었 고 현실성이 없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소련의 실정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소련의 능력을 벗어나는 속도의 개방을 추진 했기 때문에 각종 부작용들이 사방에서 돌출하는 바람에 각종 사 회문제가 야기되었기 때문이죠.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나머지는 다음에 올리죠...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