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babs (창조가) 날 짜 (Date): 2002년 7월 23일 화요일 오후 11시 36분 57초 제 목(Title): [펌]아크리포의 지구보고서 존경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시바행성의 관찰시간이 끝났습니다. 이 글은 탐사선 4332호로 이미 보낸바 있는 상세한 보고서의 요약본입니다. 시바행성의 주민은 자신들의 행성을 지구라고 부르고 자신들을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대다수는 위선적이며 거짓된 존재로 스스로를 무한히 중요한 존재로 치부합니다. 그들은 사소한 일로 서로 전쟁을 벌이며 잔인한 수단으로 고문까지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시바력으로 몇년전, 아프리카라 불리는 나라에서는 한 하급 병사가 간계와 폭력을 사용하여 국가지도자의 지위를 찬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품위 없는 존재로 불의한 공포정치를 자행했습니다. 그는 살인과 고문을 일삼았으며 다른 인간과 다른 나라를 희생시켜가며 치부했습니다. 인간들은 지금 자신들의 행성 전체를 포괄하는 정보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교육받은 시바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프리카의 살인마와 경제교류, 외교관계를 유지하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나라에서도 아프리카의 불법적인 사건과 대동소이한 일들이 일어났으며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바행성에서는 국가지도부의 신하를 정치가라고 지칭합니다. 그들은 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합니다. 그들의 두뇌는 일면적으로 작동하지만 외부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척 합니다. 이 정치가는 모두가 정당에 소속되어 있으며 당의 유일한 목표는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관철하는데 있습니다. 이데올로기란 근본적인 면에서 원시종교와 매우 흡사합니다. 정치가는 백성의 노동을 갉아먹을 과제를 생각해내느라 바쁩니다. 그들은 언제나 진지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표정을 지으며 국가에 돈이 필요하다는 말로 백성을 속입니다. 돈이란 노동의 댓가로 지불되는 가치입니다. 정치가는 늘 새로운 규정, 즉 행동규칙과 금지규칙을 만들어내는데, 새로운 규정은 새로운 통제 기관과 새로운 행정부서를 필요로 하며 따라서 국가는 늘 돈이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그러면서도 낡고 시대에 뒤진 규정을 폐기하려는 정치가는 없습니다. 낡은 규정을 폐기하게 되면 기존의 통제 기관과 행정 부서도 폐기해야 하는데 정당은 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일은 정당의 이데올로기와도 들어맞지 않습니다. 결국 개인의 모든 노동을 꿀꺽 삼키는 일종의 돈 먹는 구멍이 생겨납니다. 개인은 지치고 병들어 이 돈 먹는 구멍을 위해 계속 일하고싶은 마음도 의지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시바행성의 국가체제는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시바행성의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서로 합쳐 보다 큰 돈구멍을 만들기도 하고 약한 국가다 강한 국가에게 먹히기도 합니다. 세번째 방법은 혁명, 즉 국가 지도부에 저항하여 일어나는 폭동입니다. 많은 국가가 혁명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이 혁명도 근원적인 잘못을 제거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혁명 정부도 곧 새로운 돈 먹는 구멍을 도입하기 때문입니다. 이리하여 다음번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혁명도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원시적인 이데올로기입니다. 인간은 자신들의 행성을 네조각으로 만들수 있는 무기체계를 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기의 파괴력도 우리의 방어막에는 상대가 안됩니다. 시바의 주민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널리 전파하는 한편 낯선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 가공할 만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선전합니다. 이데올로기의 지도자는 광신적인 인간입니다. 약 100년 전부터 인간은 온갖 종류의 유용한 물건과 쓸모없는 물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합리적인 발견과 발명도 많습니다. 이 모든 물건을 그들은 재화라고 부릅니다. 재화는 개인이나 인간집단의 노동을 통해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판매됩니다. 판매를 통해서 노동의 대가, 즉 돈을 얻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돈이 있으면 다른 인간의 노동을 구매할 수 있기때문에 돈은 최고로 인기 있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국가신하와 종교집단을 비롯한 많은 사람은 이 돈을 노동없이 마련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노동의 대가를 빼앗는 것입니다. 이는 기만과 사기,도적질과 강도와 살인 그리고 특히 이데올로기를 통해 가능합니다. 어느 이데올로기나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아 자신의 동지에게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물론 이데올로기의 정치가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태도는 정신적 장애자의 태도와 매우 흡사합니다. 인간은 재화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행성을 너무 심하게 더럽힌 나머지, 커다란 근심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온갖 종류의 중금속과 독소로 자신들의 삶의 근간이 되는 화학구조를 파괴시켰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그들은 너무도 이기적이어서 독소를 유발하는 생산품을 판매하기까지 합니다. 이 독소는 쉽게 방지할 수 있고 여과도 가능하지만 많은 지도층의 인간은 그렇게 하기를 꺼립니다. 정화에는 노동이 들고 노동은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독특한 논리도 난센스입니다. 인간 가운데 영리한 자들은 환경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매우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행성에 인간의 수가 많아지면 재화의 생산이 늘어야 합니다. 인간은 집과 가구, 의복과 식기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인간이 많으면 식량도 많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식량뿐만 아니라 재화에서도 쓰레기를 생산해냅니다. 이 모든것은 보다 많은 노동과 보다 많은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그들의 자원을 소비합니다. 시바의 주민은 그 동안 핵에너지 기술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핵에너지를 쓰지 않는 지역이 많습니다. 그것도 이데올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방사능 폐기물의 처리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손들에게 위험한 유산을 남기게 될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세대는 훨씬 더 영리하기 때문에 이 방사능 폐기물을 기꺼운 마음으로 상속받아 재활용할 것이지만 이들로서는 이를 상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악순환은 산아조절을 통해 통제될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인구폭발에 제동을 걸기위해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커다란 집단의 지도자가 다가올 재앙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기심 때문입니다. ...뒤에 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