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eXpressi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alexa (SEPG)
날 짜 (Date): 2002년 6월 20일 목요일 오전 01시 08분 21초
제 목(Title): Re: to alexa.


> 시험중에 문자를 주고 받는 행위는 부정행위입니다.
> 설마.. 그 정도쯤의 상식도 없으신 건 아니겠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시험 중에 핸드폰 문자를 통해서 시험답안에 대한 
정보가 오고간 것이 확인되어야 비로소 그것이 부정행위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보낸 문자, 수신한 문자에 대한 히스토리는 확인해보셨습니까?

만약 그 속에 시험문항에 대한 답이 있었고 그러한 부정행위에 대한
확증을 토대로 압수가 일어난 것이라면 제가 확대해석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겠습니다.

저같으면 히스토리를 검색해서 공범 한명을 더 잡았을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문자를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부정행위라고 규정하고 
그를 토대로 압수가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을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단속 편의주의에 입각한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시험중에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모든 행위가 부정행위입니다.

신체적 접촉부터 시작해서 주기적인 패턴을 가진 제스춰, 볼펜을 
똑각거리는 소리까지 말입니다.

단속자 입장에서 누구나 다 그렇게 하고 있고 그것이 편하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한 룰은 아닙니다.

...


그리고, 앞서 게스트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제가 학생의 잘못을 간과한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비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런 일이 빈번하게 자꾸 일어난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진지하게 
개선책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미인계를 쓴다는 식으로 유머러스하게 넘어가고 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요즘 애들은 옛날과 달라서 더 극악스러워져서 그래. 라는 
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올바른 직업의식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군요.

친구머리를 벽돌로 찍는 놈도 있었고, 피흘리는 모습을 보며 제대로 
안 맞았다고 옆에서  앗~ 삑사리라고 외치는 놈도 있었습니다.

그 속에 '선도' 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신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그런분들은 당시에도 소수였지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