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2년 4월 14일 일요일 오후 08시 37분 48초 제 목(Title): Re: 만일 > >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치명적인 질병이 모두 정복된다면 > (그러고 더 나타나지 않는다면) > > 지옥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전체 시스템을 생각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골때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죠. 병과 인간을 둘러싼 생태계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질병만이 사라지면 사실 장기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 볼 문제죠. 특히 의학 발전 일반에 관련해서 인간의 건강이 의료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면서 질병에 취약한 유전자 풀이 확장될 가능성, 그에 따라 그 유전자 풀이 사망율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의학발전에 대한 수요 증가, 이런 순환고리가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있을 테고요, 한편으론 배트맨과 조우커의 적대적 순환고리처럼 의학의 발전이 질병에 관계하는 미생물들의 진화를 촉진하고 있기도 하고요.(항생제의 남용으로 항생제에 약한 세균은 줄어드는 반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의 비율이 높아지는 등) 하지만 어쨌든 질병이 모두 정복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북극지방 사람들의 삶을 참고해볼 수 있겠네요. 너무 추워서 세균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세균성 전염병이 없다고 하는 것 같던데... 어쩌면 지옥에선 너무 뜨거워서 세균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질병이 없을지도... (질문하신 것과는 인과관계가 뒤바뀌었지만요 ^^) (가만... 지옥에선 구더기도 죽지 않는다...라고 누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지옥에서 세균이 죽을지 안죽을지 확신은 못하겠군요 ^^) ◇ ~~~_ _ ∴ ~|~| | _/__, SEP. 11. 2001 _ ∴∴ _ ~ | | ＼ ` Armorica under a tat ,-| `,-,_| |__ | | | A ______|_|__|_|___|__||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