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ricky (risky) 날 짜 (Date): 2001년 5월 14일 월요일 오후 08시 48분 23초 제 목(Title): 새를 부르는 방법. 약도 먹었고 운동도 못하고 시간은 많이 남았고 해서 글 하나 쓰고 잘까.. ^^ 초딩시절에 신지는 새, 강아지, 고양이덜 꼬시는 방법을 익혔다. 물론 먹이로 꼬드기는 것이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기본이랄 게 있더군. 그 이야길 해 줄께. 방학 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울 학교로 갔어. 학교 뒷뜰에는 작은 창고랑 동물 우리, 비둘기 집이 있었거든. 작은 창고의 문이 열려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러면 그 안에 놓인 커다란 새모이 통에서 모이를 한 주먹만큼 쌔벼설랑 -_- 나오는 것이야. 그리고 나름대로 -_- 구구거리면서 비둘기들을 불러 모았었지. 비둘기 떼에도 위계질서란 것이 있는 모양이야. 그중 깡패같은 넘들은 동료가 모이를 먹을라치면 동료 대가리를 쪼아 대기도 했으니까. 꼬리가 꼭 부채같이 펼쳐진 비둘기들은 무조건 여자인 줄로 -_- 알고서 예뻐했다는 기억도 있었다. 새를 부르려면 옷에 금속 장식이나 버클이 있으면 안돼요. 반짝거리면 새들이 금방 경계하니까. 느슨한 팔과 몸짓으로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구. 조급함을 들키면 깔보이는 -_- 수가 있기 때문에.. 막상 새들이 내 손바닥에서 먹이를 쪼아먹는 기분은 얼마나 짜릿한지. 도대체 며칠동안 작업했는지 모르겠다. 넘들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하려고, 마치 내가 나무인양 돌인양 움직이지도 않고 모이를 손에 얹어 놓고 쭈그려 앉아 있기를 7일정도 노력한 댓가였다. 나중엔 어깨에도 내려 앉았다. 한폭의 그림이지 모. 지금도 학교에 가면 비둘기집이 있을 거다. 그때의 비둘기들은 이젠 없겠지만. @ 나름대로 평화의 사도라니까 -_-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