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_평강왕자_) 날 짜 (Date): 2001년 5월 10일 목요일 오전 08시 41분 10초 제 목(Title): 술 권하기 나도 꽤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별로 안땡기는 날도 있는 법이다. 그렇게 그다지 마시고 싶지 않은 날은, 다음날 차 없이 움직일려면 얼마나 귀찮을지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면서, 그냥 한두 잔 입에 대는 것으로 그치려고 하게 된다. 그런데 꼭 그런 넘들이 있다. 싫다는 사람에게 까지 굳이 술을 강권하는 이들 말이다. 혼자 망가질 수는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 좋은 술을 혼자 하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암튼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족속들임에는 틀림 없다. 물귀신 작전도 그렇거니와, 아니 그렇게 좋은 술 혼자 즐기면 되는 것이지, 무에 싫다는 사람과 못먹는 사람에게까지 굳이 억지로 권하단 말인가. 내 아무리 술이 좋고 술친구가 좋아도, 상대방의 의사를 묵살하려는 그런 몰상식한 이들은 전혀 반갑지 않다. 아니 혐오스러울 정도이다. 좋은 술자리란, 모든 이가 부어라 마셔라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마실 사람은 마시고 안마실 사람은 안마시더라도, 흥겹게 술잔을 부딪치며 담소를 나누면 얼마든지 족하지 아니한가. 조만간 그런 좋은 술자리를 연이어 펼칠 날들이 있을 것 같다. 캠퍼스 이곳 저곳에 주막을 설치하는 학생들이 보이는 걸로 보아, 조만간 축제가 있을 모양이니... 바야흐로 막걸리와 동동주의 계절인 것이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것이 아침을 먹지 않아서인지 아님 술이 고픈 것인지 잘 모르겠는, 좋은 봄날이다. 온달공주를 그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