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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jchoi (최 항준)
날 짜 (Date): 1994년07월22일(금) 00시40분40초 KDT
제 목(Title): 으~ 머드 III


제가 이 시리즈의 제 1탄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 머드를 약간 해  보
았을 뿐입니다.

머드를 하게 된 동기는 머드가 오락인지도 모르는 순진한 저를 꼬드겨 머드
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으려던 현석이의 계략(?) 때문이었죠.

그러나 천만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맨 처음 KIT-MUD 라는 데로 접속을 한다음 머드 학교라는 데를 들어가서 한 
두시간 정도 머드가 과연 어떤 것인가 맛배기로 해 본 다음 세이브를  하고 
빠져 나왔는데 며칠 후 들어가 보니 세이브 해 놓았던 것은 온데 간데 없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세이브를 잘못해서 그런 줄만 알고 또 처음부터 시작해서 
몇시간동안 머드 학교를 헤멘 다음에 겨우 졸업을 하고 또  세이브를  빠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며칠후에 들어가보니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열받아서 그날로 머드를 때려치웠습니다.

사실, 제가 사용을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
게 된 것이 천우신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들어가던 머드 중독의  결정적
인 순간이었거든요...

아직도 현석이는 제가 자신의 계략에 빠져들어 머드에 미쳐버리지 않은  것
이 못내 아쉬운가 봅니다. 

그로부터 벌써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가 머드를 하고 있는 걸로 착각하
고 있으니 말입니다. 

무지하게 재미있으니 머드를 해 보라고 권유하는 사람은 기분이 엄청  좋으
니 헤로인이나 코카인을 한번 해 보라고 권유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도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을 경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탄의 유혹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P.S : 
그럼 이글에서 제가 말하는 '사탄'은 과연 누구일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관제엽서에 적어서 한국과학기술원 왕십리 분원 야바위 
공학과 사무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정답자는 추첨해서 소정의 기념품을 
우송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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