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Tbird (사랑주고) 날 짜 (Date): 1994년07월21일(목) 14시27분26초 KDT 제 목(Title): 벼락에 대한 단상 흔히 벼락을 하늘의 노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악독한 사람에게 우리는 "에라 벼락맞아죽을놈"이라고하며 하늘이 노여워 할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다는 욕인것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벼락이 하늘의 노여움이 아니라는것은 잘 알것이다. 그것은 공중의 전하를 다량 가지고 있는 구름에서 지표와의 전위차 때문에 발생하는 비교적 큰 전류의 공간 전도일 뿐이다. 벼락이 하늘의 노여움이긴 커녕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데 그 이유는 대기중의 질소를 전기적으로 반응시켜 질소 유기물- 즉 비료성분-을 합성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이 벼락에 맞아 사람이 죽는경우가 있다. 그 확율은 몇 백만분의 일이다. 하지만 복권일등 일억오천에 당첨될 확률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복권 일등 당첨자의 수보다 일주일에 벼락 맞아 죽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 하지만 요새는 낙뢰 예방에 대한 ㅤ계몽이 잘되어 있어 사고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꽤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누군가가 벼락 맞아 죽었다는 뉴스를 듣지 못하는걸까? 그건 벼락을 맞는다는것이 아주 불미스러운일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유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쉬쉬하고 감추기 때문이다. 혹시 주위에 벼락 맞아 돌아가신분이 있다면, 그래서 그일로 인해 컴플랙스를 갖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제 과감히 그것을 떨쳐버리길 바란다. 그리고 남에게도 솔찍히 말할 수도 있어야 한다. 생각해 보라 그분이 벼락 맞을 만큼 하늘에 죄 지은 것이 있는가? 하늘의 번개 구름은 인간의 선악을 알지 못하며 권선징악의 의지도 없다. 오히려 나쁜인간들은 벼락에 맞지 않는다. 역사적인 악인 중에서 벼락 맞은 위인을 알고 있는가? 없다. 우리가 벼락 맞을 놈 운운하며 남을 저주하는것을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한 유족이 들었다고 가상해 보자. 그 유족은 더 욱 컴플랙스에 시달릴 것이며 불행할 것이다. 벼락 맞은 것도 억울한데 거기가 짖지도 않은 죄까지 지었다고 의심 받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모쪼록 너는 벼락 맞아 죽을 놈이라고 욕하지 말자. 진짜 벼락 맞아 죽은 분들에게 모욕적이니까. Thunder Bird 천둥새 줄여서 Tbird 가.... _________ ^ _________ ///vvvvvvvv vvvvvvvv\\\ 하늘을 나르는 새처럼... // vvvvvv\ /vvvvvv \\ /|\ B / I / R / D Ver.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