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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ink (...)
날 짜 (Date): 2001년 4월  8일 일요일 오후 04시 07분 35초
제 목(Title): Re: 어디나 죽음은 개죽음일뿐...



저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게스트님 반응에 화가나고 있었는데
의외로 도니님의 태도에 반감을 갖는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저도 게스트님이 하시려는 얘기가 별로 이해도 안되고
유학생이라는 자체에 대한 반감을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았는데.

어쩌면 저도 현재 영국 유학중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죠.
(개인적으로 도니님도 모르고 런던에서 사는 것도 아님
 수영장 근처에도 안감)


게스트님 보세요.

님이 '해외유학 갈정도로 부유한 층'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유학생의 경우를 보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님 주변에 돈 많아서 유학가는 사람들만 있는 계층에
님이 속하시는 건 아닌지.

휴... 이게 하려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떤 일이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사회를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을 보면 화남.


우선 게스트님 정의에 의하면...
> 개죽음이란 단어는 타의로 강제적으로 행해진일하고    
> 자의로 행한일중에서 욕심이나 허영으로 행해진일에서 죽었을때                     
> 개죽음이란 단어를 씁니다.

흠... 제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념과 다른것 같은데
보통 개죽음이란 그냥 비참하게 죽는 걸 의미하는게 아니던가요 ?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고 죽는 그런..

죽음에 대한 본인의 개인적 충격적인 경험때문인지
아님 단어에 대한 개념차이 때문에 타인이 본인 기준에 맞추어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그런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에서
반감을 갖는것 같기도 한데

외국이든 어디든 하여간 가족, 친구들없는 곳에서의 죽음은
더 비참한거 아닌가요.

내가 이곳에서 어느날 갑자기 불미스러운 사고로 죽는다면
뒷수습 해줄사람도 당장없고. (물론 경찰이 해주겠지만..)
내가 죽은지 며칠만에 식구들에게 소식이 전해질지도 모르고 기타등등.
(그 동안 내 시체는 어디 냉동창고에 보관되어 있겠죠..
 사고사면 상태도 안좋을텐데..)
그럼 개죽음 아닌감 ??

즉 도니님이 쓴 개죽음이란 표현은 유학생을 미화한것도 뭐도 아닌
오히려 그 반대로 비참하게 죽었음을 강조한것 뿐이라고 봅니다.
(도니님도 개죽음에 대해 나와 같은 정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됨.)

갑자기 생각났는데 좀 지난 이곳 뉴스중의 하나가
일본에가서 호스티스로 일하던 영국여자가 살해된채 발견되었답니다.
지금은 범인 잡아서 어떻게 되는 모양이지만..
하여간 이 여자야 말로 타국땅에 가서 개죽음 당한 경우지요.
(게스트님 기준엔 아닌지 모르겠지만.)

영국 수영장에서 익사해 죽은 한국 유학생은
- 그것도 응급처치도 제대로 받지 못한걸로 추정되는 -
일본에서 죽은 여자보다 덜 비참하게 죽었으니 개죽음이라는
단어를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죽음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것도 비난의 이유가 그 유학생은 집안 형편이 좋을것이라는 추측과
유학생은 우리나라에서 잘나가는 부류에 속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개죽음이라는 단어와 이런 사항은 아무 관계가 없음.)

물론 유학생이 잘나가는 부류라는 건 게스트님 기준에 의한 것입니다.
나는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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