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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imelite (호기심)
날 짜 (Date): 2001년 2월 17일 토요일 오후 08시 01분 03초
제 목(Title): Re: zeo님...

굉장히 유감스럽네요.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랬는데... 의견만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성향도
일치하는 건가하는 의구심마저 드는데...

>제가 '침묵'한 것은 limelite님이 또 그 예의 '인신공격하기'와
>'상식 새삼스럽게 늘어놓기'를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만...^^
>(피하는 게 건강에 좋을 듯... 뭐 그런 거죠.)
>솔직히, 이번 글도 상식 늘어놓기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으신
>듯 합니다. zerowit^^적 성실함으로 그냥 '전제'로 넘어가던 것을
>한 번 세밀히 되짚어 보았다는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이야기하신다면, 저도 한 번 이야기를 해 볼까요?
기독교도들하고 토론할 때도 그렇고, 엄밀하지 못한 토론을
할 때 흔히 듣는 이야기가, 이러이러한 사항에 대해서 지적
하면 "그건 나도 다 아는 이야기다"입니다. 이런 식의 반응을
접하면 정말 말은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
아는데 왜 차이와 문제가 생기지요?
쉽게 이야기하면, 귀동냥이었건 어떻게건 한번쯤은 들어
봤다는 것하고, 그것을 이해해서 체화시키는 것하고는 다른
수준이라는 점을 이해하셔야 할 것 같군요. 이 점은 전에도
정치보드에서 조선일보 관련 토론 때도 일부 지적했었는데요.
기억하실련지 모르겠지만요. 그 때도 zeo님이 이런 지적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서, 본격적으로 지적하려다가 아마 다른
이야기에 더 신경을 썼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더 이야기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만...
(저에 대한 글에 "오만"이라는 말을 쓰시던데, zeo님에게
종종 관찰되는 이런 태도 역시 사실은 "오만"에 가깝습니다.
말하는 형식이 어떻건 간에요.)

우리가 보편성에 대한 어떤 철학적 명제를 듣는다고 합시다.
그것이 올바른 철학적 명제라면 사실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하게
들립니다. 당연히 그래야하고요. 이런 철학적 명제는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기 때문이고, 보편적 진리란 어디에서든 성립하는
진리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차이나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런 평범한 이야기나 늘어놓는 철학이란 상식 늘어
놓기에 불과한 쓸모없는 것이 되나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바로 zeo님 식의, 그리고 보편적 진리에 대한 흔히 볼 수
있는 과소평가지요. 이러저러한 철학적 명제에 대해서 알고
있다, 좀 더 정확히는 들어봤다는 수준하고, 그 철학적 명제를
자신의 사유와 판단의 기본 근거로 삼으며 다른 철학적 입장과
충돌할 때, 차이점을 인지하고 대응(부정을 하던지 정반합을
이루던지)할 수 있을 정도로 체화시켰다는 것하고는 많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앞 글에서 제가 보편적 진리의 한계에 대해서 강조했지만,
그것은 앞 글에서 살짝 지적한 보편적 진리의 유용함, 즉
보편적 진리를 자신의 사유와 판단의 기준점으로서 확고하게
위치시켜 놓았을 때 완전하게 성립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하는 이야기 중 어느 것이 보편적 진리에 근거한 이야기고,
어느 것이 특수성에 근거한 이야기고 구분도 모호하고, 적용
되는 보편성도 일관성 없고, 그에 따라 입장의 일관성도
애매한 사람에게는, 먼저 보편적 진리에 따라 명확하고 일관
되게 사고를 전개해 나갈 것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보편성에 입각해서 해석을 했더니, "나도 다 아는
이야기다"라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면 상당히 나쁜 상황 중
하나가 됩니다. -_-;)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니, 다 아는 이야기고 상식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모호한 철학적 입장, 즉 가장
기본이 되는 논리의 모호성을 반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limelite님이 '본성'이란 단어를 '초월해야 할', 혹은 '이미
>인간에 의해 질적으로 초월된' 무언가로 '재정의'해서 쓰지만
>않는다면 별 불만 없습니다.
>더 간단히 얘기해서, '본성'이란 말을 쓰지만 않으시면 된다는 겁니다.

뭐가 좀 이상하지요? 저는 주로 인간의 질적 차별성과 그에
기반한 동등성 인식 확대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본성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꺼낸 말에 대한 댓글 정도에서만 이야기
했으며, 그것도 본성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로 사용했는데요. 그렇게 먼저 꺼낸 다른
사람들에 zeo님도(자세히 보니까 직접은 아니군요. 동의했다니
다르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도 포함되고요.
문제는 이 다른 사람들이 본성에 대해서 보편성과 특수성
구분이 애매한 상태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렇게 적으면 "않는데요"라고 답하려나요? -_-;)

>왜냐 하면, 이 '본성'이란 말은, sagang님이나 저처럼 '도움이
>안되는' 수준의 단어로 쓰는 경우 말고는, 이미 과거에 인간의
>오만한 '우월주의'를 나타내는데 쓰였고, 또한 지난 세기에
>폭력적인 인간의 황폐한 행동을 변명하는데 쓰였기 때문에, 이미
>정치적으로 너무 더럽혀진, 게다가 (limelite님식으로 '재정의'에서
>쓰기에는, 원래의 '도움이 안되는' 의미때문에) 기술적으로 부적절한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 .......
>솔직히, 저는 '본성'을 limelite님 식으로 사용하는 걸 보면 거의
>'offend'되거든요.

글쎄요. 여기도 마찬가지... 제가 뭘 어떻게 본성의 의미를
재정의해서 사용했지요? 뭐 때문에 "offend"까지 된다는
겁니까?
그리고, zeo님 류가 "본성"에 대해 정치적으로 문제 있으며,
혐오감을 유발하는 의미에 가깝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습니까?
실제로 인간의 특성인 넓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것보다, 본성에
근거한 판단들이 민족주의나 인종주의의 기반에 굳게 깔려있기
일쑤거든요. 과거 역사로 갈수록 동등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민족과 인종 등에 대한 차별의식이 자연스러웠듯이요. 사실은
zeo님 류의 생각이 스스로 경계하던 "나찌새끼"들의 생각하고
많이 차이나게 보이지는 않는데(마치 사소한 차이로 차별을
하는 듯 보임), 도데체 어떻게 차이가 난다는 것인지 설명
좀 해 보세요.

이하 언급을 생략하겠지만, 한가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자꾸 저한테 "초월"이라는 말을 쓰시는데, 저는 이게 무슨 말
인지 모르겠고, 저는 인간에게 인간이 보편성과 특수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상식 늘어놓기"처럼 보이는 당연한 이야기를
적용했을 뿐입니다. "상식 늘어놓기"에 불과한 이야기에 왜
자꾸 이상한 개념들을 결부시켜서 해석하려 합니까?

이제, zeo님의 본성이니 본능이니에 대한 입장을 명료하게
정리해 주세요.

@참고로, 저는 아무나 바보로 몰지 않습니다. 저라고 다 아는
 것도 아닌데, 남이 모른다 혹은 생각 차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바보로 몰 수 있겠어요? 문제는, 바보가 바보인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을 바보라고 공격할 때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을
 바보로 몰려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당연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함부로 이러지 않습니다. 여태 그 사람의 행동이 참고자료가
 되지요. 이 점에서, zeo님이 점점 더 저의 이런 바보'관'에
 접근하는 것이 유감이군요. 전에는 공격성이라도 좀 덜해서
 그럭저럭 볼만 했는데... 지금 경우는 공격성도 만만치 않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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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 = 하나두 안사아칸 라임의 즐거운 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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