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호기심) 날 짜 (Date): 2001년 2월 17일 토요일 오전 05시 00분 38초 제 목(Title): zeo님... 구분을 위해 제목을 바꿉니다. zeo님이 그간 침묵하시더니 드디어 글을... ^^ >참고로, 저는 인간의 행동 기저에는 - 그것이 얼마나 초월적으로 보이든 >- 비인간 생물과 하등 다름없는 '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그 대목에 >있어서는 sagang님의 생각과 같습니다.(혹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하는 기술적인 이유(예를 들어, '크게 문제라고 생각되지도 않고 논의 범위를 관심 영역 밖으로 확대시키기를 꺼려서'와 같은 이유. 여기서 기술을 나쁜 뜻으로 해석하지 않으시길)이 아니고 정말 동의해서 였다니... 쩝... 이라고 해야하나요? -_-; 먼저, 이런 점을 한 번 검토해 보지요. 누군가 "이 우주 만물은 본성에 따라 움직인다"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이 말은 우리가 아는 모든 우주 영역에서 성립하는 참인 말입니다. 이런 것을 보편적(주어진 영역 내에서 항상 성립한다는 의미. 이 경우는 우리가 아는 우주가 주어진 영역이며 문맥상 영역 언급은 종종 생략됨) 진리라고 하지요. 보편적 진리는 우리 에게 사고의 기준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유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편적 진리는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를 해석하려고 할 때는 전혀 도움을 안주며 정보가 안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야기 되는 문제에 적용하면, 인간도 본성대로 움직여왔고, 동물도 본성대로 움직여 왔고, 식물도 그러하며, 과거에도 본성대로 움지여 왔고, 현재에도 본성대로 움직이며, 미래에도 본성대로 움직일 것입니다. 결국, 과거와 현재의 차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논의를 하는데는 보편적 의미의 본성이라는 말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야기 과정 중 본성의 의미를 국소적으로 재정의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국소적 재정의 과정이 명료하지 않을 때,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진다거나, 틀린 이야기가 교묘하게 맞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특히, 사용 용어의 재정의 과정이 불명료해서 틀린 이야 기가 맞는 말처럼 되는 것은 "(은밀한)재정의의 오류"던가 해서 논리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하며 그만큼 흔한 오류입니다. 정리해서 이야기하면, 용어 정의가 너무 보편적이면 맞는 말이지만 구체 적인 문제에서 차이를 구분하려는데 정보가 되지 못하고, 구체적인 상황에 맞도록 재정의할 때 그 과정이 명료하지 않으면, 엄밀하지 못한 논의에서 흔히 그러듯이 두리뭉실 얼렁뚱땅 이상하게 맞는 말처럼 되어버린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 더... 보편론에만 기대면 환원론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행동기제를 두가지 종류로만 구분한다고 해 봅시다. 적당히 두 행동기제를 정의하면, 이 두 행동기제를 이용해서 어느 생물에게나 적용가능한 아주 그럴 듯한 행동론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사이비 과학자나 철학자 및 사이비 교주 들이 흔히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예를 들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음과 양의 조화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이의 첫째 문제는 항상 맞는 이런 행동론이 보편적 진리의 경우와 마찬 가지로 구체적인 차이를 고려해야 하는 문제에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맞는 말이지만 쓸모 없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둘째 문제는, 결국 환원론적 보편론으로는 특별한 상태가 왜 발생하는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상을 설명 하기 위해서는 추가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논의 중에 이 문제는 좀 더 심각할 경우가 있는데, 구체적인 대상을 해석해 놓고 어떤 이유 에서인지 이 때 사용된 추가정보의 의미가 축소되고, 쓸모가 약하다고 할 수 있는 환원론적 기본원리의 적용가능함만이 강조되는 경우가 있고요. 더 심한 경우는 추가정보를 용어의 은밀한 재정의를 통해 마치 그 모든 것이 환원론적 기본원리에 포함된 것처럼 만들어 버릴 때 입니다.(역시 사이비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들이지요 ^^) 이제, 이런 이야기들에 동원된 철학적 원리를 언급해야겠군요. 두가지를 언급하고 싶은데, 첫째는 사물에는 보편성과 특수성이 통일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실제 대상인 라임이라는 인간에게 적용하면, 라임은 원자나 소립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보편성이며, 이런 원자나 소립자들이 특별한 관계로 결합되어 이 우주에 유일무이한 인간 라임의 현상태를 만들어내었다는 것이 특수성이 될 것이고요. 통일이라는 용어는 대립물의 변증법적 통일이라는 의미고, 알고보면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닌데, 익숙하지 않으면 이상해 보일 수 있겠고요. 이 철학적 원리가 현재 이 글을 적는데 주로 적용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양적차이가 질적 차이를 유발한다는 것인데요. 변증법적 유물 론의 유명한 철학적 원리지요. 아주 대표적인 예로, 얼음에 열을 가하면 상태가 linear하게 변하지 않고, 어느 순간에는 액체인 물이 되었다가, 어느 이상이 되면 기체인 수증기가 되었다가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데, 변증법적 유물론은 이런 변화 양태가 자연계에 대단히 일반적임을 밝혀 주었습니다. 이 글에서 적용된 원리는 아니고,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 대해 가지는 질적 차이를 설명하는데 적용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구구절절 적냐고요? zeo님의 의문 사항에 대해서, 제가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zeo님이 먼저 위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서 문제의 쓰레드의 글들을 다시 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적은 것입니다. 아마도 zeo님이라면 이런 사항들을 고려함으로써 충분히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 중 일부는 지금 사항에 직접 적용된다기보다도 설명의 완결성을 위해서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혹시, 이 글에 적혀있는 여러가지 검토사항이나 철학적 원리들을 그러면 라임은 잘 적용했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100%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노력을 했기 때문에 실수가 아니라면 적용되었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또, 이 글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의문으로, 여기 추천된 검토사항이나 철학적 원리들이 과연 적용 대상의 해석에 쓸모가 있는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의문에 다 설명하면 결국 직접 답하는 것하고 같아진다는 점인데요. 위에 양질 전화에 대해서 직접 예를 들었 기는 한데, 하나 더 예를 드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현대적 자연관은 인간 본성에 충실한 것에 불과하다"... 맞는 말입니다. 근데 과거에는 안그랬나요? 미래에는 안그럴까요? 이렇게 의문을 달아보면 이런 말의 쓸모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볼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직접 답 하나... zeo님이 본성과 능력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 하셨는데, 능력은 본성의 한 발현입니다. ********************************************************* * 키즈 = 하나두 안사아칸 라임의 즐거운 놀이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