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4년 2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31분 32초 제 목(Title): 거꾸로 미술관 15회분 * 원문바로보기: http://news.joins.com/et/200402/12/200402121705543101a000a700a710.html [반이정의 거꾸로 미술관] 예식장, 현실과 동화 사이 / 옥정호 [꿈의 궁전] 2003 "왕자님! 고정하시고, 제발 목숨만은…." "듣기 싫소 공주! 나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요? 이 칼을 피하지 마시오!" 몇 해 전부터 였는지 '예식장 건물=궁전'이라는 등식이 약속처럼 사회 내에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어쩌면 서양 동화들의 해피엔딩이 항시 으리으리한 궁전에서 왕자님과의 결혼으로 귀결되어, 우리들 유년의 기억 역시 그런 '비현실적' 설정에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릅니다. 동화 같은 인생을 꿈꾸는 보통사람의 소망이 모여 국적불명의 궁궐은 도심 속 명물로 자리 잡았고, 이런 기이한 사회상은 예술가에겐 특별한 소재가 되어줍니다. 일면 공평한 순환법이지요. ps. 헌데 왕자와 공주 사이에서 태연히 빨래를 널고있는 아줌마는 또 뭡니까? 현실과 동화 사이에서 득도한 분입니다. 반이정 미술평론가 . 2004.02.12 17:05 입력 / 2004.02.12 17:06 수정 ban E jung http://dogstyli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