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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lokjh) <y.glue.umd.edu>
날 짜 (Date): 2002년 11월 26일 화요일 오전 02시 47분 14초
제 목(Title): 초현실주의 마지막 화가 마타 타계 


"경향신문"에서 퍼 왔습니다.

[해외명사]초현실주의 마지막 화가 마타 타계

살바도르 달리와 앙드레 브레통 같은 대가들과 예술적 교류를 가졌던 
‘초현실주의의 마지막 거장’인 칠레의 화가이자 조각가 로베르토 마타가 
이탈리아 로마 인근 시비타베치아시의 병원에서 노환으로 23일 타계했다. 향년 
91세.

AP에 따르면 마타는 로마시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타르퀴니아 시 투스카 
마을의 옛 수도원을 개조한 집에서 말년을 보내왔으며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그의 부음 소식을 접하자 3일 동안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했다.

마타의 작품에서 우주창조 이미지는 초현실주의의 이상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지만 독창적인 색감과 유머 감각으로 인해 그의 화풍을 한마디로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캔버스에 우연히 염료를 
엎질러서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24일 마타가 “나는 코믹 연기의 천재 찰리 채플린 같다”고 
말했던 생전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초현실주의는 쉬르리얼리즘(Surrealism)이라고도 하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영향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20세기의 문학·예술 사조로 시인 앙드레 
브레통이 24년 펴낸 ‘쉬르리얼리즘 선언’을 통해 기본적 형태를 갖추게 됐다.

칠레 산티아고 태생인 마타는 산타아고 가톨릭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36년 
파리로 이주해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제도공으로 
일했으며, 37년 스페인 출신의 살바도르 달리를 만나 초현실주의파에 합류했다. 
그는 초현실주의의 선구자인 앙드레 브레통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했으며 38년 뉴욕으로 옮겼고 40년 ‘줄리안 레비’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2차 대전후 48년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마타는 현대적 기교에도 매료돼 창작 
과정에 컴퓨터를 도입했으며 동판화 분야에서 독특한 인쇄기법을 인정받기도 
했다. 

<문성현기자 muns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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