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ellul (과바르트) 날 짜 (Date): 1997년08월22일(금) 22시30분04초 ROK 제 목(Title): [퍼온글] 광주비엔날레 - 지구의 여백을 구 번호 : 1/2 입력일 : 97/08/01 10:41:55 자료량 :34줄 제목 : 지구의 여백을 구성하는 5개의 소주제 ; 97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는 지구의 여백이라는 주제 하에 속도, 혼성, 공간, 권력, 생성이라는 5개의 소주제로 짜여져 있다. 각각의 소주제가 현재의 지구촌의 삶과 문화, 예술의 모든 문제점을 포괄하여 그 폭이 넓기 때문에 그것을 관통하는 총괄 적 개념으로 지구의 여백을 설정했으며, 따라서 지구의 여백이라는 주제의 문제제 기가 각 소주제와 전시구성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 개의 소주제는 현대를 사는 지성인이나 예술가 모두에게 던져진 시대적인 화 두로 보인다.그것들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불가피한 범주이며, 동 시에 현대인의 삶을 억압하고 파편화시키는 종기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주지 하듯이 지난 2백년간 지구(자연생태 및 사회, 역사를 총칭하는 은유적 의미의 단 어)는 전세계적으로 산업화, 현대화, 서구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숱한 모순과 고통 을 겪어왔다. 속도, 혼성, 공간, 권력, 생성은 그러한 근현대의 역사를 움직여오고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들어낸 주요한 단위들이다. 그것들은 근대화의 과정에 서 진보의 얼굴이기도 하였지만, 오늘날 지구촌의 삶과 자연을 심각한 위기로 치 닫게 한 동력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볼 때, 그리고 보다 더 근본적 으로 성찰할 때 그것들은 이미 근대화 이전에 혹은 동양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작 용하였다. 자연의 죽음, 핵위협, 성차별, 인종 및 민족문제, 문화충돌과 정체성 문 제, 1세계/3세계 혹은 서구/비서구 갈등과 같은 이 시대의 난제들은 유기적이고 복 잡한 자가운동(self-generating)을 하는 개별적 존재들을 편의주의적으로, 그리고 단선적으로 억압해온 차별과 폭력 산물이다. 우리가 삶의 도처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기존의 가치 및 규범 체계, 사회제도 전 반에 대한 근본적인 고려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오늘의 지성계는 오늘 현재를 포함해서 지나온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하고 다시 평가하고 새로운 대안 을 제시해야 할 과제를 떠맡고 있다. 속도, 공간, 혼성, 권력, 생성의 미로들로 가 득 차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전세계의 예술가들은 그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이러한 미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분석하면서, 인간다운 사회를 위한 새 로운 정치학 뿐만 아니라, 직관과 기억에 기초한 새로운 詩적 비젼을 제안할 것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