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9년 12월 2일 목요일 오후 11시 47분 36초 제 목(Title): 오르세이 미술관전.. 얼마전 동경에 학회 참가차 갔다가 여관 근처의 현대 미술관에 들렀더니 오르세이 미술관전을 하더군요. 오르세이에서 작품들을 가져다 일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일본의 우에노 역 앞에는 우에노 동물원이 있고 거기를 지나면 동경대학이 나오는데. 이 우에노 역과 동물원 사이에 민속박물관, 현대 미술관, 국립박물관등 박물관들이 모여 있죠. 사실 몇 년전 독일에 교환연구원으로 갔을때 빠리에서 오르세이 미술관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추운데 몇 시간을 밖에서 기다렸고.. 또 들어가니 빨리 나가라고 해서 잘 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보기는 하는데 그다지 생각나는 작품들이 없네요.. 작년에 교토에 있는 학회에 갔을때는 마침 거기서 뭉크 판화전을 해서 화집도 사오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별로 화집 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고호나 유명한 작품 앞에는 역시 사람이 너무 많고, 그래도 돌아다니며 보기는 오르세이보다는 편했습니다. 오르세이는 기차역을 개조한 것이라 돌아다니며 보기가 무척 불편했었는데.. 그리고 모든 그림이 온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재미있었던 것은 화가별로 모은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주최측에서, 인간의 고독, 자연의 아름다움,.. 이런식으로 주제를 정해서 따로 그림들을 모았다는 것이죠. 아쉬웠던 것은 오르세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르동, 드가등의 파스텔 그림들은 전혀 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오르세이에서도 파스텔 그림은 빛에 민감해서 약한 조명아래 두는 등 조심했던 것으로 보아 외부로는 보내지 않는 모양입니다. 나는 글쎄 꾸르베등 사실주의나 마네 모네 르노아르등 대표적인 인상파 보다는, 르동, 하임 수틴, 로트랙 등이 더 맘에 드는 것 같아요. 이상할정도로 일그러져 보이던 까미유 끌로델의 조각품과 누가 그렸는지 잊어 버렸지만 그 옆에 병상의 까미유라는 그림의 조합이 기억에 남는군요.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baram.phys.tohoku.ac.jp/~s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