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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ah (마린보이)
날 짜 (Date): 1998년 6월 30일 화요일 오전 04시 05분 22초
제 목(Title): Re: 제 친구


그 친구의 얘게를 들으니 몇년전의 저의 모습이 생각나는 군요.
저는 미대를 한국에서 졸업하고 지금 이곳 미국에서 전공을 바꿔서 다시 학부에 
입학을 했습이다. 친구가 94학번이라고 했죠.  저는 80년대 학번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늦은 군번이지요.  친구가 여자거나 군대를 안갔다온 사람인거ㅛ 
같은데 제 기준에서는 그리 늦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애들과 섞여 
미술학원에 다닌다는거 어렵지요.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그렇다고 너무 딱하게만 여기실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다시 해보겠다는 그 
친구의 결심, 얼마나 귀엽습니까?  저도 한국에서 직장을 관두고 미국에올때 
선배나 친구들이 미쳤다고 들 햇습니다. 화들도 내곤 했지요.. 하지만 결심이 
섰다면 그런 말들 아무소용 없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어떻게 해나가느냐는 거죠.
방법은 여러가지 많습니다.  ㅗ� 여건에서 무엇을 택하느냐는 본인이 
고려해봐야겠지요.  친구라면 한번 용기를 줘 보세요.  제가 여기 올 당시 ㅑ� 
친구들 중에 그런 놈들이 한명도 없었지요.  그저 유학을 허락하신 저희 
아버지만이 저에게는 마음으로 기댈수 있었던 유일한 대상이었지여.  늦게 
다른것을 시작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느낄 ㅀ痼� 많조.  예를 든다면 우선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과 싸워나가야 하죠. 늘상 사람들이 하는 몇살에 결혼하고 몇살에 
졸업하고 그런 종류의 것들과 현실적으로 부딛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그소망을 불태우게 되지요.  어쨌건 나중에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걸 증명해야 하지 
안ㄴ겠습니까?  물론 그길엔는 개인의 극단적 고독함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우기는 거죠.  이것이 옳다고.... 남이 뭐라해도 본인의 생각대로 
지구가 돈다면 역시 지구는 도는 겁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그곳에 나는 존재한다. -마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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