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queen (화가~경아) 날 짜 (Date): 1998년 4월 22일 수요일 오전 12시 26분 22초 제 목(Title): Re: 미술에 안목을 키우는 법? 저는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그림에 대한 안목이란것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전시회에 가서 칸딘스키나, 클레,또는 기리코의 작품을 감상할때, 전공한 사람은 저 화가가 저 그림을 왜 그리게 되었고, 작품의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대충 알 수는 있죠. 그런데,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도, 모든 세상 사람들이 다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작품이라도..본인이 싫으면 그만이겠죠. 일단 봤을때,.그 그림에 대해서 전혀 뭘까..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림에 대한 배경적인,여러가지 얘기를 듣는다고 감동이 생길까요...일단 뭔가 호기심이 조금이라도 자극되는 작품이 아니면...어려운 일이죠. 저는 가끔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서 알려달라거나...그러면, 아이고..나도 잘 모르는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냐면, 저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감상하는, 즉 시각적 예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에 자신이 받는 느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와 전시회를 같이 가서 그림을 볼때, 전공한 사람은, 비전공자에게...물론 여러가지 설명을 해줄 수는 있겠죠... 그것이 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구요.... 그런데..안목이란, 책에서 좋고, 유명하다고 소개된 작품이라고 해서 직접 봤을때, 역시 유명한 작품이구나..하고 동의를 하거나..그런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또는 100명의 미술평론가가 좋다고 하는 작품을 보고 자기도 미술평론가와 같은 느낌을 받는것이..높은 안목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1000명이 좋아해도..자기가 싫으면 그만 아니겠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전시장에 시간이 날 때 들르거나, 아니면 화집을 보고...그림을 직접 본 후에, 그 그림에 대한 뭔가 궁금한 점이 느껴지면, 나름대로 찾아보거나...알아보면서 그림에 대해서 알아지는거 아닐까요...저는 가끔 카페 같은곳에 가면, 제가 모르는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에 대한 느낌이 좋으면..그렇게 하거든요. 오늘 본 영화, 굿 윌 헌팅에서,주인공이 그림에 대한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존� 막상 그 그림을 직접 감상하고 느끼지 않았음을 지적당하는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시각예술은...눈을 통하는 거죠...저는 제가 전시회를 했을때, 가장 안목? 이 높은 사람이라고 느낀....사람이...어린애들이던데요. 어머..강아지다, 비행기다...비행기 안에 지금 누가 타고 있는 건가요? 어디로 가는 거에요? ...어머 케이크 맛있겠다....이런 반응들이, 느낌 아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