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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LoveSue (infini.)
날 짜 (Date): 1998년 4월 17일 금요일 오전 10시 25분 48초
제 목(Title): 미술작품에 이름붙이기



특별히 초점을 맞추어 궁금한 것은 미술 작품의 제목을 어떻게 붙이냐이다.
이를 테면 풍경화 류라면, 산을 그린 그림을 보고 나서 제목을 확인할 때
산과 관계된 단어가 있으면 안도감이 들 정도다.

그러나, 대체 무엇일지 의도가 알쏭달쏭한 그림이나 조각이 놓여 있고
그 옆에 <단상 98> 이라든가, <Composition III> 혹은
<돌출, 균형>, <흐름> 같은 제목이 떡 붙어 있다면
약간의 두뇌작업으로 그림과 제목의 연관을 맺어 주지 않으면
떨떠름한 맛이 남는 것이다.

친구는 투덜거린다. "쳇 이게 뭐야, 성의가 부족하잖아."
그 그림은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었다.
친구 왈, "붓이랑 종이랑 갖다줘 봐, 나도 그릴 수 있겠다."

여기까지 쓰고 있자니 예전에 친구가 미대에 다니는 자기 동생이 교수님에게
들은 작품 명명법에 대한 이야기가 가물가물 떠오르기도 한다.
그건... 엉터리였다. ^^;

하지만 어떤 작품은 제목과 정말 잘 어울린다.

'작품 명명법'이라는 걸 따로 가르치는 미대도 있는 걸까?
 
                                         inf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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