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queen (화가~경아) 날 짜 (Date): 1998년03월11일(수) 23시51분56초 ROK 제 목(Title): 그림을 볼 때 ...나는. 전시회에 가면,화가의 작품을 순수하게 감상하게 되기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나와 비슷한 계열의 그림을 볼 때는, 물감을 어느 제품을 썼을까, 캔버스 천은 어느 회사의 아사 천인가.. 그리고 유화나 아크릴로 색상 들어가기전에,젯소 칠을 몇 번 했을까. 무슨 메디움을 써서 낸 효과일까. 이런걸 더 보게 된다. 그림을 보고 아주 순수하게 한참 넋을 잃었던 작품은, 르느와르의 "장미빛 리본" 이던가...그 작품이었다. 가나화랑에서 93년에 했던 전시였는데, 그림속의 소녀의 볼의 홍조가..그 색상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보고 있었다. 아마 다른 모든, 아니 많은 사람들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좋아하는 작가나 유파가 변할 수 있는데, 요즘은 난 인상파의 그림은 요즘엔, 별로 관심을 느끼지 않는다. 요즘은 언어와 약간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아주 관심이 간다. 언어라는 것은,한 가지의 언어를 말로 했을 때,그 언어를 책에서 봤을 때, 게시판의 광고에서 봤을 때,그리고 그 언어와 관련이 깊은 혹은 전혀 관계 없는 그림속에 그 언어가 씌여져 있을 때, 전광판에서(한 번에 나타나지 않고, 옆으로 지나가듯 한 단어씩 나타날 때,..모든 느낌이 다르다. 그 언어가 어떤 색상으로, 어떤 글씨체로 씌여졌는지도..느낌을 역시 다르게 할테고.. 나는 전광판에 나타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두운 조명에, 갤러리 안에서 혼자 전시되고 있는, 언어의 영화 상영같은 전광판 앞에서, 그 순간, 내가 속한 시공이 그 작품에게 지배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두운 조명이 잘 어울리고, 또 그러한 전시가 많은 곳은 국제화랑이란 생각이 드는데, (데이트 장소로 좋지 않을까?) 아..나중에 국제 화랑에서 전시 한 번 했으면 좋겠다.. *.나도 제목과 내용이 일치되는 글을 쓰고 싶다.T_T My painting------->http://users.unitel.co.kr/~painter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