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queen (화가~경아) 날 짜 (Date): 1997년12월22일(월) 22시54분21초 ROK 제 목(Title): 미술학원,ㅡ그리고 그림 그릴때... 위의 글을 읽으니...미술학원 다닐때 생각이 난다. 어렸을때, 아주 당돌한 얘여서, 아마 가르치시던 선생님들이... 지금 생각해보면...많이 애먹으셨었을것 같다. 유치원 때는, 미술 선생님이....스케치봇� 왜 한 사람만 그렸냐고 물으시면, 다른 사람들은 다 밥 먹으러 갔다느니, 이미 여기 왔다가 다 집에 갔다느니..그랬었고. 초등학교 때는..비오는 날을 그리면서, 비의 색을 총 천연색으로 왜 그렸냐는 질문에, 이건 그림이니까 그렇다고 그랬고.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는 미술학원 많이 빼먹어서 속 썩이고, 입시 때, 뎃생할 때, 맨날 등 구부리고 그린다고, 언제나 등을 치시던 학원 선생님 생각이 난다...나름대로 집중하면서 그리고 있는데, 갑자기 오셔서 등 쭉 펴고 그리라고 ....많이도 맞았었는데T_T 덕분에 지금은..구부리고 있다가도 언제나 자세를 바로 잡는다. 대학교 때도, 교수님이 그림에 대하여 말씀하실때, 운적도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너무 창피한 일이다. 학생 때는..언제나 칭찬 보다도 질책이 더도움이 되는건데...왜 그랬었는지. 지금 아르바이트 하는 가르치는 학생들 보면서도..예전 생각이 나곤 한다. 그런데 곤란한 것은, 유치원 애들은..이런 질문을 자꾸 한다. 선생님 호랑이가 슬퍼하는 표정 그려주세요. 토끼랑, 꼬끼리랑 같이 레고 가지고 노는거 그려주세요. 그리고 이 색 저 색, 섞어서 희한한 색 만들어가지고, 이건 무슨 색이냐고 물어보고... 그 애들은 보통 24색 기준의 물감을 쓰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의 색의 명칭이 자세히 분류되어 있지 않으므로, 한국말로 색상을 얘기해 줘야하는데, 아주..곤란하다...ultra marin,covalt blue,prussian blue,celurian,hortensia, touareg blue,turquies,sky blue, 파란색상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머리 속에는 이렇게 떠오르는데, (왜냐하면 우리나라 물감이고 외국것이고, 물감의 색상은 ...이렇게 명칭이 되어 있다..) 뭐라고 얘기하기가.. 대충..응 그거 군청색이야 하고 대답하면, 아까 그 색이 군청색이라고 그러셨잖아요. 그렇게 따져 묻기도 해서...그럴때는, 응 그건...흐린 군청색, 이건 진한 군청색, 그리고 저건 우중충한 군청색, 요건 회색기가 도는 군청색, 맑은 군청색,..하고가르쳐 줬더니 아주 심각하게 듣는다..(큰일이야) 요새, 그리고 작년에 그림 그리면서, 나한테 그림 그리는시간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알았다. 어떤 때는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머리가 맑은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집중해서 그림 그릴때, 마음 아픈 일도 그 순간은 다 잊고, 또 완성되어 가는 모습에도 성취감이 있고. 작년에 9월에 그린 그림 중에, 정말로 도 닦는 기분으로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그 그림 볼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팠었다. 너무 마음이 아프면 사람이 멍해지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하나 하나 그리면서 가슴이 뛰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그림을 봐도 그냥 희미한 웃음만 나오지만. 그런데...이건 오만한 생각이겠지만, 어떤 ..좋던 슬프던, 절실한 감정에 빠져있을때, 그림도 열심히 그리게 되는것 같고, 은연중에...좋은 표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요즘엔, 절실한 감정이 없는것 같다.사람에게든, 사물에게든, 작년엔 하늘만 봐도 여러가지 감정들 때문에 멍했었는데... 너무 깊은 감정을 느끼면 난...멍해진다.. 감정, 감동, ...너무 결핍 되어있다...요즘엔..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그림도 뭔가 느껴져야 그려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메말라 잇나 하는 생각이 든다..큰일 났다... My painting------->http://users.unitel.co.kr/~painter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