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2face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너의친구*) 날 짜 (Date): 1999년 1월 17일 일요일 오후 06시 16분 11초 제 목(Title): 95년의 신년회와 99년의 신년회 95년도의 신년회와 구지 비교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느낌으로 갔던 나였기에 이렇게 정리를 해보고 싶다. 일단 입구에 서있는 사람들이 눈에 익지 않는다. 들어가 회비낼때도 뜨끔.... 다행히 서빙보는 사람들에게 "와~ 오랜만이에요" 인사를 하고나서, 빙그레 웃으며 앉아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쭉 둘러보는데, '아니 다 모르는 사람???'. 앗 이것은 5년전 첫 포스비모임을 나갈때와 똑같은 상황이 아닌가. 그나마 키즈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아저씨'가 오셨다기에, 가서 꾸벅 인사를 하구, 제일 만만한 불새를 끌고서 놀아달라고 했더니, 서빙조라 바쁜 모양... 흑흑 거리며 제일 구석 찬바람이 씽씽 부는 자리에서 샐러드랑 팝콘만 달랑 놓고서 '과연 오기를 잘한 것일까' 후회를 하기 시작할 무렵... 거의 3년만에 전혀 변함없이 먼나라에서 달려온 샤리의 등장으로 겨우 한숨을 놓게 되었다. (같이 놀아주기로 한 나디아와 그의 선배는 1분만에 사라짐.) 그 후 몇명의 사람들이 샤리를 보고 왔는지 우리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는데 아니 이런 내가 '시인' 보고 아이디가 모냐구 묻질 않나. 짜롱님 이름표 보느라고 기웃거리질 않나.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가 보다 하고 고민하고 있을무렵, 읔....항준님도 날 몰라보고, 하나로님도 몰라보고 샤갈님도... (샤갈님은 내가 본인을 몰라봤다고 모라고 하시는데, 난 다 봤다. 샤갈님이 내 이름표를 보려고 노력하던 것을) 안그래도 오랜만의 모임이라 모르는 사람 태반인데 아는 사람들조차 서로 몰라보는 상황이니 그 당황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아저씨 옆자리로 옮기니 아이디가 눈에 익은 사람들이 다 있더라. 온누리님도 볼 수 있었고, 실비아 언니도 있었고, 또 그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가서 겨우 정착이 된 기분. 그 뒤 사회자 주최로 무언가를 하고 상품도 타고 하는데, 호응이 별로 되지 않는 걸 보니, 역시 그동안의 공백이 컸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9시가 되서 모두 쫓겨나야 했던 것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것 같았다. 예전의 신년회가 새 얼굴을 만나고 실제 대면을 하는 것에 대한 설레임, 재미에 있었 다면 올해의 신년회는, 오랜동안 잊혀진, 내 기억속에 있는 사람들의 변화된 혹은 그대로인 모습들을 보면서 지난 기억들을 떠올려보고, 여전히 '언니', '오빠'로 부를 수 있는 사람들, 편하게 얘기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삶의 작은 정에 의미를 두어야할 것 같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사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께 미안하다는 말과 나를 아직까지 깜찌기로 기억해주시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 그리고 "신년회를 준비했던 많은 분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