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2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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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ce2fac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shy) <proxy.hitel.net> 
날 짜 (Date): 1999년 1월 16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42초
제 목(Title): guest 의 신년회 후기.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신년회 장소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좀 일찍 갔더라면 덜 어색했을텐데요.^^;

입구에서 예쁜 접수조 분들이 아이디를 물어 오시길래
" 게스트로 신청했는데요.." 했더니 금방 " shy 님이세요? "
하고 알아맞추시더라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참가 신청한 게스트 중에 제가 제일 늦었나봅니다.--;

기념품과 이름표를 받고 어디에 앉아야 할지 망설이다가
아무도 없는 테이블에 앉아 버렸습니다. 조금 뒤에 불새님이
오셔서 제 앞쪽 테이블에 합석하도록 도와주셨고, 그 순간부터
저의 썰렁함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맞은편엔 handol 님과 안경 쓰신 분(아이디를 못봤습니다. 죄송합니다.)이 
계셨고 제 옆자리엔 leo 님이 계셨습니다. 

워낙 낯가림에 심한 성격이라 말도 못 꺼내고 초긴장 상태로 침묵.
맞은편 두분, 일찌감치 썰렁함을 간파하시고 옆 테이블로 피신하셨고,
차마 저 하나만 두고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신 leo 님만 제게 말 붙이시느라
고생하셨지요. 결국 다른 테이블로 가자고 제안하신 뒤 슬쩍 도망 가심.^^

화장실 가고 싶은 척 하고 나와 
가고 싶지도 않은 화장실에 정말 갔다와선 아까 그 썰렁 테이블에
저 혼자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짝찌님(2번 웨이터)이 절 불쌍히 보시고
haewoo 님과 Harbeth 님을 모셔오셨답니다.

오늘 해우님, 하비스님, 그리고 짝찌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해우님 하비스님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시고 각종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려주셨다는. 환상의 과거, 2대시삽님 소개, 한국영화'정사'얘기,
영화 모 베터 블루스 음악, EBS 밥 로스의 그림얘기 등등등...

참, 마지막에 자리에 오셨던 artist 님. 
저 아이디 thinice 로 신청했어요. 아까 물어보셨죠? 

아는 사람도 없이 덜컥 신년회에 나갔지만
여러 분들이 도와주신 덕택에 무사히 잘 놀다 왔습니다.
저 때문에 재미 없으셨던 제 주위 분들, 죄송했습니다.--;;
 
준비하신 모든 분들 정말 수고하셨구요,
다음에 또 뵙길 바라겠습니다. 참, 혹시 장갑 주우신 분 안 계실까요?
흑. 장갑을 잃어버리고 왔거든요. 대체 이게 몇 개째인지.

 
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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