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James (Reiser) 날 짜 (Date): 1997년10월03일(금) 06시13분26초 ROK 제 목(Title): 독일의 콧수염 택시기사 독일의 한 곳에서 3박이나 해서 지겨웠던 나는 다음날 아침에 스위스로 떠나려는 걸 앞당겨서 그 날 밤 기차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짐을 싸다 보니까 시간이 의외로 많이 소요되어 짐을 싸들고 호텔을 나서려니 기차 시간이 10 분 정도 밖에 안남았다. 걸어가면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로 작정하였다. 카운터에서 아가씨가 택시를 불러주어 택시 한 대가 호텔 앞에 도착하여 타자마자 기차 시간표를 보여주면서 "Schnell, bitte" 하면서 제 시간에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콧수염 택시 기사 아저씨는 "Anprobieren(시도해보죠)" 하더니 웽하고 80에서 100을 밟아 기차역에 1분 전에 도착하였고 내리는데 짐까지 거들어 주었다. 그래서 헐레벌떡 뛰어가서 가까스로 막차를 탈 수 있었다. 타고 나서 보니 그 아저씨가 참 고마웠는데 팁도 못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콧수염 택시 기사의 Anprobieren이라는 단어를 잊지 못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