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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wine (와인)
날 짜 (Date): 1997년07월23일(수) 20시48분10초 KDT
제 목(Title): 런던에서 2.


런던에서 한국말을 듣고 싶을땐,,,

주저할 것 없이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트라팔가 광장이 이어지는 헤이마켓에 있는 
버버리 본점을 가면 된다. :) 
요즘 런던은 여름 세일로 온통 난리를 치고 있는 것 같다. 그 유명한 버버리를 
비롯하여 오스틴 리드, 해롯, ㅇ지우드, 셀프리지 까지 7월초부터 관광객과 더불어 
쇼핑객으로 런던이 한결 더 분주해 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헤이마켓에 있는 
버버리 본점에는 언제나 한국인 쇼핑객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있다. 
이 곳에서 만큼은 한국어는 영어와 더불어 세계 2대 언어로 대접을 받는다. 
당연히 점원은 한국인이고 영어를 한마디도 할 필요가 없다. :)  버버리는 
리젠트 스트리트에도 있지만 그 곳은 주로 일본인이 점령하고 있어서 한국말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 혹시 런던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헤이마켓의 
버버리를 방문해보심이... ;p


런던 한복판에서,,,

런던은 마치 관광객을 위한 도시처럼 느껴진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트라팔가 광장까지 걸어보면 온통 관광객으로 거리가 가득차고 레스터 
스퀘어에서는 언제나 음악과 다양한 공연이 끊어지지 않아서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게다가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과 정보가 잘 
제공되어서 관광을 하기에 조금도 불편이 없다. 북적거리는 노천시장의 
활기를 좋아하면 포토벨로 마켓이나 코벤트 가든을 찾아보면 되고 연극이나 
뮤지컬을 좋아하면 웨스트엔드의 수많은 극장이 있으며 한적한 여유를 
좋아하면 시내 한가운데 있는 하이드 파크나 켄싱턴 가든을 거닐어 볼 수 
있고 저녁땐 펍에서 맥주를 한잔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런던이다. 


교통질서,,,

영국에서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교통질서인 것 같다. 영국에서 
운전을 하면서 늘 조심해야 할 것은 첫째가 보행자이고 두 번째는 긴급차량이다. 
영국에서는 언제나 보행자 우선의 원칙이 잘 지켜지는 것 같다. 런던 자체가 
매우 오래된 도시라 시내의 주요 도로가 그리 넓지 않다. 게다가 보행자들은 
신호를 거의 무시하고 길을 건너기 때문에 얼핏보면 매우 혼잡해 보이지만 
보행자에서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거의 없다.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는데 신호등이 있는 곳은 신호등에 따라서 운전을 하면 
되지만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가 곧 신호등이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들어서면 차들은 거의 즉시 멈춰선다. 참 간단한 일인 것 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이렇게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서울에서 한시간만 
운전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에게 
양보를 하지않으면 거의 짐승 수준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운전을 할 
때 신호등보다 횡단보도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한다. 런던에서 운전을 할 때 
놀라게 되는 또 한가지는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운전이다. 경찰차량이나 엠뷸런스, 
소방차와 같은 긴급차량   사이렌소리가 들리면 앞에 있던 차들은 길가로 
즉시 피해서 길을 만들어 준다. 긴급차량은 차선에 관계없이 달리므로 맞은편 
차선의 차들도 마찬가지로 길가로 피한다. 그런데 길이 막혀서 피할 수가 
없으면 기꺼이 인도로 뛰어들기도 한다. 황당해 보이는 일이지만 막히는 
길에선 늘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참 대단한 일이 늘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런던이다. 


꽃돌이,,,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막히는 길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상인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런던에서는 우리처럼 오징어나 뻥튀기가 
아니라 장미꽃을 판다. 열송이 3파운드, 스무송이 5파운드. 그렇게 싸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의외로 장사가 잘 되는 모양이다. 꽉 막혀 답답한 길에 
장미 몇송이로 refresh를 하는 것이다. 막히는 길에서 장미라,,, 오징어보다는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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