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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1mo0om1 (바다에뜬海)
날 짜 (Date): 1998년 7월  3일 금요일 오전 05시 58분 16초
제 목(Title): KBS 자연다큐 수달.


환경보드 추천 통해서 기분좋게 봤는데.. 뒤늦게 이런 기사를 보게 돼서 
씁쓸하네요. 관련 기사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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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자연다큐 수달’조작파문 확산

                                                    98/06/20/문화일보/

 KBS 1TV ‘자연다큐멘터리 수달’(지난달 24일 방영)의 조작파문이 확산되
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19일 KBS측에 이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을 설명하라
는 공문을 보내고, 수달에 대한 제작진의 임의포획 여부를 조사해 불법행위
가 드러나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린훼밀리 운동연합, 자연의
 친구들, 환경과 공해연구회 등 환경단체들도 최근 성명을 발표, “조작된
방송제작과정에서 멸종위기의 수달을 죽인 KBS는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
구했다.
 
 또 이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았던 韓盛鏞(한성용.33·경남대강사)씨가 19일
 프로그램의 조작경위를 상세하게 밝혀 그 전모가 드러났다. 韓씨는 “KBS
프로그램에서 ‘달미’와 ‘달식’이라고 이름붙인 주인공 새끼 수달 두마
리는 지난해 7월 내가 경북지역에서 발견, 어미없는 상태에서 생존이 어렵
다는 판단에 따라 잘 아는 동물보호가에게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클때까지 보호사육을 의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KBS제작진이 이 두마리
를 경북의 보호처에서 강원도 인제군의 내린천으로 옮겨 1㎞정도의 철망을
치고 그 안에서 촬영했다는 것이다.
 
 韓씨는 “촬영을 끝내고 몇개월이 흐른 지난 겨울에 암놈(달미)이 보호처
에서 병에 걸려 죽자 연출자가 또다시 죽은 암놈과 살아있는 숫놈(달식)을
내린천에 데리고 가 촬영했으며, 숫놈이 죽은 암놈에게 낙엽을 덮어주는 감
동적인 장면은 이때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韓씨는 또 “KBS제작진은 지난해 8월에도 내린천 인근 주민들이 보호하다
KBS에 제보한 한살짜리 병든 수달을 울타리를 치고 촬영했으며, 이 수달은
1주일만에 울타리가 손상돼 달아났다가 얼마후 주민들이 설치한 통발에 걸
려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昌悅·김창열)도 25일 보도 교양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작촬영 여부에 관해 KBS로부터 의견진술을 받아 제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梁誠希기자>   

           KBS `수달` 파문으로 본 자연다큐의 실상

                                                 98/06/25/중앙일보/

 96년 봄 경기도 용인의 한 폐교 교실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인공
 숲이 꾸며졌다. 이곳으로 하늘다람쥐 4마리가 들어왔다.
 이들은 다큐 제작진이 뚫어준 나무 구멍을 집으로 삼아 새끼를 낳고 길렀
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고 이들의 움직임은 낱낱이 카메라에 포착됐
다.
 지난해 1월 EBS가 방영한 자연다큐멘터리 `하늘다람쥐의 숲` 촬영 현장
중 하나였다.
  이 다큐는 국내에서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환경관련 프로그램에 주는
 97년 일본 어스비전상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 프로의 대부분 화면은 자연상태에서 찍은 것. 하지만, 인위적으로 의
도된 장면도 포함됐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도가 튼` 외국 전문가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렇지만 수상 여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자연 다큐를 만드는 데 있어 일부 연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전문가들 사
이에선 상식이기 때문이다.
  EBS 다큐제작팀 역시 인위적인 촬영을 떳떳이 밝힌다.
 이상범 팀장의 말 -  "순수한 자연상태에서 엿보듯 찍는 게 물론 낫지요
. 하지만 연출을 하지 않으면 찍기 힘든 영상이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인위적인 노력을 가하게 되지요. "  KBS `자연다큐
멘터리 - 수달` 이 파문을 일으킨 후 자연 다큐멘터리의 연출 허용 범위에
 대한 견해가 분분하다.
 
 ( `수달` 은 경상도에서 보호받던 수달을 데려와 강원도 인제의 자연 상
태에서 추적한 것처럼 속였기 때문에 연출이 아니라 기만이었다. 
 )  전문가들은 일단 자연 다큐에 있어 일부 연출 화면은 불가피하다고 주
장한다.
 
 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같은 외국의 다큐도 마찬가지.
 이 분야가 특히 발달한 일본의 경우도 예외없이 연출 화면은 삽입된다.
  연출의 종류도 여러가지. 곤충이나 어류.식물류의 경우는 특정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이들의 생태를 관찰하는 세트 촬영이 수반된다.
 
  꽃이 피는 화면을 빠르게 보여준다든지 어류의 생태를 오랜 시간 관찰하
기 위해선 바람이나 물살을 막고 조명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밀착 거리에서 찍는 접사촬영의 경우 먹이 등을 이용해 벌레를 유인하지
 않으면 카메라 앵글에 정확히 담기 힘들다.
  포유류나 조류 같은 경우도 인위적인 작업이 따른다.
 
 야행성 동물을 찍기 위해 조명에 익숙해지도록 빛을 조금씩 밝게 만들며   
 적응시키고 카메라 앞에 먹이를 두거나 울타리를 치는 일도 종종 생긴다
.
 이러한 인위적인 조작이 자연 다큐 제작자 사이에서는 널리 이해되는 편
이다.  하지만 이번 수달 사건에서 보듯, 적지 않은 우리나라의 자연 다큐
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낸다.
 
  우선 대상물의 생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조작을 가하는 것이다
.
  "추적해온 동물이 갑자기 죽거나 위기상황에 몰린 내용이 나온 몇몇 국
내 다큐는 분명 제작진의 실수와 연관돼있다" 는 것이 한 전문가의 주장.
 생명체에 대한 특성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에 제작의 편리를 위해 겁 없이
 손을 대는 것은 외국의 경우 금물이다.
 
  따라서 외국의 다큐 전문가들은 생태학자만큼이나 풍부한 지식으로 무장
돼 있고, 철저한 예측을 바탕으로 환경을 조성한다. 
  일본 다큐 제작자들의 경우 추적하던 동물이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징후
를 보이면 바로 제작을 포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으론 거짓으로 내용을 꾸미는 것. 나름대로 감정이입을 해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등의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외국의 경우에도 인위적인 조작을 가했다는 내용을 굳이 밝히지 않는 경
우가 많다.
 
  하지만 "야생에서 찍었다" 던가 "슬픈 표정을 짓는다" 는 식의 거짓이나
 허구는 절대 허용 안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수달 사건이 자연 다큐에 대한 이해부족과 맞물려
, 환경의식 고양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이 분야를 위축시킬까 우려하고 있
다.
 충분한 사전 연구를 동반한 연출, 거짓 내래이션을 철저히 배격하는 제작
진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주안.박혜민 기자
<joo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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