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4년 9월 23일 목요일 오전 09시 26분 50초 제 목(Title): Re: The Dam 홍수가 발생했을 때의 피해액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액을 비교하면 가뭄의 피해가 훨씬 큰 경우가 많습니다. 스펙터클 한 측면에서는 물론 홍수가 앞서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장기적인 물 부족이 더 위협적입니다. 양평에 사는 한 주민이 댐 건설 이전에는 갈수기 때 양수리 바로 위의 남한강을 걸어서 건너갈 수 있었다고 말한 것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팔당댐이 저수기능을 상실하면 광역급수 체계가 무너집니다. 취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대폭 줄어듭니다. 위협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집에 물이 나오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수자원은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삼성전자나 LG-필립스 등 주요 산업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 수자원을 전공하신 원로들은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 마을의 우물물을 서로 차지하려고 살인까지 한 사건이 꽤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래 전 신문을 보면 관련 기사들이 있습니다. 파괴된 댐을 복구하려면 최소한 몇 년이 소요됩니다. 수도권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환경관련 영화가 없는데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팔당호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