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4년 1월 27일 화요일 오전 09시 33분 08초 제 목(Title): Re: 2003 팔당호 1. 그래도 BOD? 일반적으로 하천에서는 BOD, 물이 정체되어 조류(藻類)가 발생하는 호소(湖沼)는 COD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관행인데 그동안 BOD가 수질기준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바꾸기가 쉽지 않아요. 팔당호 BOD 1등급 목표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달성불가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선뜻 이 주장을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전문가들이 언론과 여론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쳤던 이발사처럼 끼리끼리 모여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2. 일그러진 이유? 저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회의에서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진 이유는 향후 팔당호 관리 정책 방향을 비점오염원 관리로 설정하려는데 대해서 제가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비점오염원 보다는 점오염원 대책이 우선권을 가진다는 것이 제 주장의 요지였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시민단체 사람에게 곤란한 질문을 던져 회의 분위기를 썰렁(급랭)하게 만들었고, 확정된 안이 아니어서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다른 중요한 환경부 정책 하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었지요. 3. 광역상수도 체계 재검토? 지금 광역상수도 체계를 완전히 흔들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의 확대방지에 치중해야 합니다. 수자원 전문가들의 가치가 광역상수도 때문에 크게 떨어 졌습니다. 도시를 개발할 때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 없는 체계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공급이 도시의 규모, 개발형태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수자원 공사에 부탁해서 광역상수도만 도입하면 해결되니 정책 결정자들이 답답할 게 전혀 없지요. 답이 이미 나와 있는데 전문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전문가들은 학술지에 논문이나 발표하고, 연구비나 어떻게 확보하고, 파당놀이나 하고 있는 거지요. 그 와중에 도시는 흉하게 변했고 팔당상류지역 이외의 하천과 지하수는 거의 방치상태가 되었구요. 요즈음 개발되는 신도시나 지구단위 택지개발 등에 참여할 수도 있을텐데 주류들은 거의 관심이 없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