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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2년 4월  8일 월요일 오전 10시 44분 25초
제 목(Title): 대포천


경남 김해시에 대포천이라고 있다. 400만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물금취수장에서 
불과 3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소규모 하천으로 60년대부터 수질이 악화되어 한 
때 3∼4급수까지 악화되었다고 한다. 

대포천은 13㎞ 정도의 유로연장으로 10개 마을 1,500여 가구 4,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하천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역주민들이 
하천을 1등급으로 만들어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있던 하천 바닥에 조개류가 
서식하기 시작했고 물고기들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대포천과 관련된 기사를 읽었을 때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생겼다. 5월에는 반드시 그곳에 가서 주민들이 나설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대략적으로 구한 정보에는 관에서 설치한 하수처리시설은 전혀 없고 주민들이 
한 가구 당 수질개선 기금으로 월 2∼3천원을 내어 하천감시활동, 하천바닥 
정화, 하수유입수에 미나리밭 조성 등의 기본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보호구역으로 묶이면 죽으라카는거나 마찬가지라예'  
지역주민을 움직인 동기는 위에 인용한 말에서 잘 알 수 있다. 대포천 수질이 
악화되자 관에서 대포천 유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으려고 공고를 내었는데, 
이 공고가 주민들을 움직인 것이다. 실제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주민들의 일상활동 제한뿐 아니라 재산권 행사도 거의 할 수 없게 된다. 

비싼 돈이 드는 하수종말처리시설과 하수도관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만으로도 하천을 살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연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민을 움직이지 못하면 하천의 생태가 유지되거나 복원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Power of the People'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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