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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1년 11월  8일 목요일 오후 02시 01분 52초
제 목(Title): 축산농가와 경안천


용인은 잘 아시다시피 난개발의 상징으로 떠오른 곳입니다. 난개발로 인한 
용인의 고민 중 하나가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안천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에 가장 인접한 지천으로 
광주시(경안천 하류부)와 용인시(경안천 상류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에서 항상 내세우는 불만이 용인에서 너무 많이 하천을 오염시켜 
광주에서 아무리 처리를 해서 경안천이 깨끗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용인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잠시 주춤했던 개발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녹지를 
파헤치고 곳곳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용인의 경계지역에 대규모의 하수처리장이 있습니다. 이 하수처리장 
부지 내에는 분뇨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이 같이 있습니다. 분뇨와 
축산폐수처리장에서 1차로 처리한 이후 배출되는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최종처리하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 한 번 
방문했었는데 그때 용량이 초과하여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않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용인시의 고위직 공무원이 경안천 오염의 주범으로 축산농가를 지목했습니다.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폐수 때문에 하수처리장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용인 에버랜드 근처에 있는 하수처리장 주위에는 대단위 
축산농가가 입지해 있습니다. 이 농가에서 발생되는 폐수는 농가에 설치된 차집 
관로에 의해 모두 축산폐수처리장에 모인 후 처리됩니다. 

이 축산단지는 오래 전부터 입지해 있었습니다. 처리시스템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용인시 공무원은 
축산폐수는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이 농가를 모두 이전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농가를 어디로 옮기는 것이 좋을지 
또 옮기는데 얼마가 소요되는지 연구해 주기를 희망했습니다. 

이것은 행정관료들의 발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기술적인 대책은 
아예 포기를 해 버립니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지어서 하천이 오염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희생양으로 축산농가를 지목합니다. 축산농가는 
현실적으로도 이전할 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북한강이 흐르는 가평은 
경기도에서 가장 맑은 하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수질측정을 하면 지역내 
하천의 대부분이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평에 축산농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는 손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축산폐수가 문제되면 처리시설 용량을 늘이고 기술적으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도입니다. 축산농가가 이전할 자리에 또 아파트를 지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용인에서 배출한 폐수를 결국 수도권 
주민(가정, 상가)들이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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