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1년 6월 1일 금요일 오전 11시 31분 53초 제 목(Title): 철새의 의미 경인운하나 새만금호 같은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환경영향을 평가할 때 항상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철새이다. 공사를 강행할 경우 철새 도래지가 파괴되어 희귀한 새가 없어질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를 비롯한 반대자의 의견이고 공사 시행자는 공사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생태계 파괴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나 각종 환경관리대책들을 살펴보면 생태조사는 완전히 형식에 그치고 많다. 철새는 생태조사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철새는 조류학자를 비롯한 새 애호가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삶에 지친 일반인들에게는 사실 크게 와 닿지 않는다(요즈음은 완전히 새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새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지도?). 공사를 추진하려는 측에서는 철새 때문에 공사를 못하겠느냐고 속으로 비웃는다. 철새를 잡아서 굶주린 배를 채울 것도 아닌데 ...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철새는 단순히 희귀한 새를 감상할 수 없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철새가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인간도 오래 살 수 없다. 철새의 유무는 인간생존의 지표로 보아도 무방하다. 희귀한 새 일수록 서식조건이 까다롭다. 풍부한 먹이와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환경이 갖추어 져야 한다. 학자들이 희귀조 발견에 기뻐할 때 우리는 우리의 자연이 아직은 괜찮다는 사실에 함께 기뻐해야 할 것이다. 동식물을 보호한다는 것은 그 동식물 자체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