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1년 5월 22일 화요일 오후 06시 36분 11초 제 목(Title): 경인운하 최근에 경인운하 사업과 관련된 광대한 분량의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한강의 행주대교와 인천의 경인운하는 한강하류 행주대교 아래에서부터 인천 영종도 부근의 서해 앞 바다 구간에 대해 길이 18.5㎞(해사부두까지), 폭 100m, 수심 6m의 물길을 뚫는 주운수로를 건설하는 것이 경인운하사업의 주 내용이다. 부대사업으로 선박의 하역작업을 위한 인천터미널(2,839,324㎡)과 서울터미널(1,836,271㎡)이 주운수로의 양단에 건설되고, 해사(바다모래)를 한강 물로 세척한 후 수도권 지역의 건설자재로 활용하도록 해사부두(96,000㎡)를 한강 변에 설치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주된 사업목적은 첫 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저감, 둘 째, 수도권수송체계 개선인데 이 두 가지 목적에 대해 시민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이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에서 일하는 동안 보고서나 사업에 대해 여러 번 검토를 했었는데, 경인운하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면서처럼 화가 난 적은 없었다. 소요예산이 거의 2조원에 가까운 사업에 대해 꽤 유명한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수질예측과 관련된 부분은 한 마디로 수준이하였다. 목표연도가 분명하지 않은 수질예측은 처음 보았고 자료도 일관성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문헌을 짜집기한 졸작이었다. 대개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사업에 대한 수질예측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 보고서도 당초 수질예측을 계획하지 않았다가 사안이 중대하여 갑자기 주먹구구식으로 수질예측을 한 느낌이 들었다. 수질개선 대책, 해사부두의 위치 선정 등 거의 모든 부분들이 불확실성 투성이였고 문제점들로 가득차 있었다. 1990년대 초부터 경인운하 사업이 구상되었다가 최근에 활기를 띠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시화호 실패의 교훈을 벌써 잊어버린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