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0년 12월 4일 월요일 오전 09시 21분 57초 제 목(Title): 환경용량 얼마 전 친환경적인 도시계획 문제를 다루는 워크샆에 참석했다. 주제 발표 중 환경용량에 관한 연구가 관심을 끌었다. 발표자는 서울시의 환경용량을 산정하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당초 이 연구는 3년 동안 진행되도록 계획되었으나 2년째인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환경용량에 적합한 서울시의 인구가 350여만명으로 나타나자 서울시 공무원이 현실성 없다면 연구의 중단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연구 내용은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고 외국의 환경용량 산정기법을 도입하여 많은 시사점과 정보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으나 이제까지 대부분의 연구가 그러했듯이 이상과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90kg 되는 사람의 적정 체중이 50kg으로 나타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운동장을 100바퀴씩 돌고, 팔굽혀 펴기를 1,000개씩 해야 하며 먹는 것도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하면 과연 그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이 보다는 차라리 비록 지금 90kg이지만 생활하는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더 올라가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90kg을 절대 넘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당신이 5kg을 더 줄일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더욱 풍요로와 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루에 운동장을 두 바퀴씩 돌고 음식을 절제해서 먹는다면 이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 겁니다. 라고 조언을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과연 10년 이후 우리가 현재의 환경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현재의 환경용량을 10년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지 않을까? 환경을 우려하는 많은 학자들이 5년, 10년, 혹은 20년 이후의 환경 지표를 설정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학자들 사이에서 이 지표설정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고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는 공무원들에게 현실성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환경지표설정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지표설정을 위해 우왕좌왕하는 동안 국토의 곳곳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적어도 환경분야는 현재의 환경용량을 미래의 달성목표로 잡아도 상당히 어려운 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더 이상 이상적인 환경용량 산정을 위해 노력하지 말고 현실을 목표로 잡아 이를 유지하고 추가적인 개발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전략이 시급하다. 마지노 선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훨씬 합리적이다. 그동안 지표설정을 위해 연구된 모형이나 기술의 도입은 오염물질삭감을 위한 효율적인 투자방법 설정을 위해 활용하고, 환경용량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기초조사에 많은 투자를 하여 모니터링 및 기술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