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0년 7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00분 40초 제 목(Title): 스승 영국은 세계의 정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영국에 5년정도 머물면서 가장 감탄했던 것이 정원에 대한 그들의 애착과 도시내 공원을 가꾸는 체계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지금도 아침마다 산책했던 공원들이 눈에 선하고 눈부신 아침햇살과 어우러진 나무와 풀과 토끼와 새들이 꿈틀거리는 장면이 스쳐가는 듯합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그림같은 그 곳에서 가슴 벅참을 느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아름다운 보석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렇게 매일 아침 다른 색깔로 치장하는 보석들... 귀국한 지 벌써 4년 째가 되어갑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 지는데 자연에 대한 기억은 더욱 선명해 지는군요. 요즈음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책이 '해리포트 시리즈'입니다. 한 영국작가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애기를 유모차에 태워서 공원을 산책하던 영국의 어머니들,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카페, 여유로운 사람들이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던 장면 들이 떠오르더군요. 인간의 교육에 의해 만들어 진 천재는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자연이 만든 천재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자연보전은 단지 휴식공간이나 수자원 확보 차원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위대한 스승을 지키는 작업입니다. 자연은 인간처럼 수다스럽게 교육시키지 않습니다. 정답을 정해놓고 한 단계씩 목표에 접근하게 만드는 교육과는 달리, 자연은 침묵하면서 피교육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도록 여건을 조성해 줍니다.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은 환경보전의 정도와 비례할 것입니다. '누군가 당신의 스승은 누구인가' 라고 물을 때 '저의 스승은 자연입니다.' 라고 대답한다면 그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