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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ondine ()
날 짜 (Date): 2003년 1월 28일 화요일 오전 01시 39분 08초
제 목(Title): 명절



썰렁한 보드니까 생각나는 대로 또 끄적여보자.

......

나는 거창하게 종가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리 적지 않은 집안의 맏며느리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네가 어떻게?? 라고 물을 지 모르지만
어쩌다보니 장손며느리가 되어 버렸다.

결혼 전에는 막내 집안의 막내였기에 항상 챙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정반대의 위치에 서고 보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결혼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맞선자리가 들어오면
우리오마니께서는

-아유...우리 애는 아직 애기에요.

이러시면서 선자리를 거절하셨드랬다(사실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

......


세상은 누군가 베풀면 베품을 받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허리가 휘게 대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감사하면서 받을 줄 아는 사람과
으레 당연히 대접을 받아야만 하는 줄 알고 사는 사람이 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결혼을 통해 겪고 느끼고 배운다.

명절이 오면 큰집에 가서 배터지게 아침 먹고 돌아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던 처녀가
명절이 되기 한달 전부터 명절에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점검하고 걱정하는 며느리로 변해 있다.


....어떤면에서 보면 세상은 공평한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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