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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pomp (PUZZLIST)
날 짜 (Date): 2001년 7월  5일 목요일 오후 01시 47분 14초
제 목(Title):  [교육이 희망이다]美 공립학교 학력높이기


 donga.com    
 
 


 [교육이 희망이다]美 공립학교 학력높이기 총력전

[사회] 2001.07.02 (월) 18:44

《요즘 미국 초중고교 교장들은 학생들의 학업성적 올리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서 학업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관련 법이 제정돼 학교장의 경영실적을 
엄격하게 묻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학업성취도 향상 여부에 따라 학교
에 대한 지원을 달리하는 ‘채찍과 당근’을 쓰고 있다. 게다가 학업성취
도가 낮으면 학생들이 보다 더 좋은 학교를 찾아 떠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는 99년 공립 초중고교들의 책임을 묻는 ‘공립학교 책무
성 제고법(PSAA)’을 제정했다. 주정부는 공립학교의 학업성취도(API)를 
매년 평가하고 그 결과와 학교 순위를 공표하도록 의무화했다. 주 전체에
서의 학업성취도 목표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별로 학업성취도 목표를 정해
매년 5% 이상 향상시키는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성취 목표를 달성한 학교는 지원금을 받지만 목표에 미달한 학교는 주
정부가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는 학교로 분류돼 특별관리 대상이 된다. 

로스앤젤레스 호바트 초등학교는 전교생 2200명에 교장 1명, 교감 3명,
조정관 2명, 교사 120명으로 규모면에서 전국 3위에 드는 큰 학교다. 교
실이 부족해 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로 4개월 공부한 뒤 2개월 
방학하는 ‘트랙 시스템’으로 운영할 정도다. 

저소득층 출신 자녀가 많아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
았지만 이 학교는 지난해 목표했던 학업성취도를 초과 달성했다. 1000점 
만점인 API를 10점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목표치를 초과해 42점
이나 많은 645점으로 끌어올렸다.

단기간에 성적을 높이는데는 학습부진아에 대한 특별교육이 큰 몫을 했
다. 

특정 분야의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은 하루 1∼3시간씩 해당 학급에
서 빼내 특별수업(Pull-Out Program)을 시켰다. 120명의 부진아를 교실당
5∼10명씩 배정해 교사 1명과 보조교사 1명이 철자법 읽기 셈법 등 기초
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주정부는 초과달성에 대한 대가로 상당한 특별 지원금을 지급했고 학교
는 이 돈의 일부를 교사에게 보너스로 주는 한편 우수한 교사를 더 고용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점을 더 올려 653점 이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
이다.

이 학교 조너선 백 교감은 “학생들의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올릴 것인
지 매년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면서 “
교육청은 학교끼리 경쟁을 시켜 잘하는 학교는 더 잘하도록 독려하는 정
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쿠퍼 초등학교는 ‘워싱턴주 학력평가시험(WASL)’에 대비하
기 위해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시켰다. WASL은 
읽기 수학 쓰기 청취 등 4개 분야에 걸쳐 치러지는데 올해는 4학년이 시
험을 치렀다. B와 D자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어휘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매일 90분씩 읽기 듣기 연습을 시킨다. 교육청이 개발한 교재는 지
문을 읽거나 카세트테이프로 듣고 무슨 내용인지를 파악하거나 정확하게 
글을 읽은 능력을 기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4학년 교사인 미셀 커윈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
면 학습 결손이 누적돼 회복하기 쉽지 않다”며 “에세이 쓰기를 통해 글
을 쓰는 훈련과 철자법, 사고력 등을 길러주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교육위원회는 올 여름 20만달러를 들여 교사 175명을 애리조나
주 ‘NCS피어슨’이란 민간 교육평가회사에 보내 주관식과 에세이 등이 6
0%인 WASL이 어떻게 채점되는지 연수를 시킬 계획이다. 

워싱턴주 교육협회 수 쉐넌 회장은 “막연히 가르치는 것보다 시험이 
어떻게 출제되고 채점되는지를 알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된
다”며 “특히 문법과 철자법이 중요한 에세이 쓰기 연습에 필요한 정보
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LA 호바트초등교 조너선 백 교감▼

“학부모와 학생은 양질의 교육을 원하는 고객입니다. 교육방법이나 질
이 떨어지면 고객들이 떠나기 때문에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분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바트 초등학교의 조너선 백 교감은 초중고교 학생
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학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
명했다.

한국교포 2세대인 백 교감은 “미국 학부모들도 전반적인 기초학력 저
하현상을 우려해 성적이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각종
시험을 통해 학교별 성적 등 통계가 나오기 때문에 학교들도 좋은 성적
을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공립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는 책
무성(Accountability)을 요구한다. 학력평가 결과는 학교와 교육청은 물
론 인터넷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된다.

백 교감은 “저소득층이 많은 인구 밀집지역에 전교생이 2200명이나 되
는 매머드 학교여서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며 “유치원∼초등 3학년(K3)
은 학급당 19명, 4∼6학년은 30명 등 학년별 차이가 커 좋은 성과를 올린
대가로 받은 지원금을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교실이 부족해 3개 그룹 중 1개 그룹은 4개월마다 방학을 하기 때문
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있습니다. 학기 중에 방학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 생활패턴과 다르고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지
요.”

그는 “교육수준이 낮은 저소득층이 많아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고
히스패닉계 학생이 80%를 넘어 영어에 서툰 학생이 많다”며 “영어를 
못하면 다른 공부도 자연히 떨어지기 때문에 중학교 진학전인 4∼6학년 
학습부진아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개설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감은 “미국은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에서 떨어진 다른 학
교로 통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학생 수가 줄면 예
산도 줄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더 잘 가르치려고 노력
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시애틀〓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새너제이 다운타운 칼리지프렙高▼

미국 새너제이의 다운타운 칼리지프렙고교는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워진 차터스쿨(계약학교
)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중학교 평균 성적이 C+ 이하인 공부
를 못하는 학생들만 선발한다.

교육청에서 고교진학 대상자 가운데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명단을 
이 학교에 보내주면 학교가 각 가정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을 모집한다. 

지원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첫 모집에서 9학년생 102명을 뽑았다. 일반 공립학교는 우수생
부터 지진아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어 수준별 교육이 불가능하지만 이 학
교는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로 ‘평준화’돼있어 교육 목표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그렉 리프먼 교장은 “입학생의 80%가 ‘스탠퍼드 나인’시험 성적이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이라며 “학생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꾸준히
설명했더니 학습 동기가 생겨 성적도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대학 진학이 최대 목표인 만큼 학급도 대학 이름을 따서 ‘스탠퍼드반
’ ‘버클리반’ ‘UCLA반’‘샌타 클래라반’ 등으로 부른다. 영어 수학
역사 과학 스페인어 과목의 공부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6주마다 시험
을 치러 실력을 평가한다.

아리아나 차베스(16·여)는 “중학교 때는 공부하는 법을 잘 몰랐고 학
교에서도 별로 부담을 주지 않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며 “이곳에 
온 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탓인지 평균 성적이 D-에서 
B로 향상됐다”고 자랑했다.

학교측은 오후 3∼5시를 숙제시간으로 정해 학생들이 숙제를 하거나 부
족한 공부를 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근 새너제이주립대와 샌타 클
래라대 학생 15명과 변호사 등 자원봉사자들이 개인교사로 공부를 도와준
다. 새너제이주립대는 개인교사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강좌를 개설해 이
런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리프먼 교장은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교육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캘리포니아주 장학제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올해부터 성적이 우수한 초중고교생에게 특별 장
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학 과학 등 어려운 분야를 학생들이 열
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정책이다. 표준학력고사
인 ‘스탠퍼드 나인(Stanford 9)’의 성적 우수자에게 1000달러의 장학금
을 지급한다. 

공립학교에 1년 이상 다닌 학생이 ‘스탠퍼드 나인’시험을 치러 주 전
체에서 상위 5%안에 들거나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상위 10%에 드는 9
∼11학년 학생들이 장학금 대상이다.

학교당 상위 10%까지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못하는 학교에서도 장학금
을 받을 수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지닌 학교에서 상대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장학금은 학생의 이름으로 투자펀드에 저축돼 학생이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대학 등록금으로 지불된다.

이 장학금은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3년간 최고 3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또 장학금을 받았더라도 수학 과학 과목의 최우수과정(AP) 시험에서 높
은 성적을 거두면 추가로 2500달러를 받는다. 공부만 잘하면 3년간 5500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자격은 AP 과학과목(생물 화학 물리) 중 한 과목 이상 5점 만점, AP수
학에서 5점 만점을 받거나 국제바칼로레아(IB)시험에서 7점 만점에 6점 
이상을 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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