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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pomp (PUZZLIST)
날 짜 (Date): 2001년 6월 28일 목요일 오전 09시 58분 26초
제 목(Title): 자녀교육, 한 템포만 늦춰보세요



국민일보    
 
 


 자녀교육, 한 템포만 늦춰보세요

[건강/생활] 2001.06.25 (월) 10:53

“한글도 저절로 알게 돼서 영어도 때가 되면 배우겠거니 했는데 주위에서는 
6살도 늦었다고 하니 걱정이에요”

“만 4세를 둔 엄마입니다.전에는 아이가 다른 애들에 비해 훨씬 빨리 배우고 
활발하고 똑똑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해력이 떨어지고 의욕도 없어 
보입니다.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정에서 내 아이만 보고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도 또래 아이들을 만나거나 
학부형 모임에 갔다온 엄마들의 마음은 공연히 바빠진다.다른 아이보다 자신의 
자녀가 나은 점이 있어 보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뒤떨어진 것을 발견하면 
“혹시 이러다 우리 아이만?” 하는 생각때문에 조급증이 생기며 아이의 능력과 
상관없이 무리하게 가르치게 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이런 부모들에게 한 템포 멈춰가는 
‘느림보 학습법’(중앙 M&B 출판)을 권하고 있다.신교수는 “학교교육을 믿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조기유학 대안학교 홈스쿨링 등과 사교육에 
치중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현명한 부모라면 지금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교수가 말하는 느림보 학습법은 뇌발달에 맞춘 것으로 뇌는 사춘기까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그러나 
부모들이 아이들의 뇌발달 정도를 제대로 알고 있기란 쉽지 않다.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의 흥미도와 준비도를 고려해서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는 걸 시키면 
된다.그대신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 원인을 찾아 
없애주는 것도 부모의 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욕심은 큰 반면 정작 부모들은 교육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며 “빨리 배우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부작용이 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 

◇ 느림보 학습법의 7가지 대원칙

①아이가 거짓말해도 야단치지 말라=거짓말은 아이들에게 있어 지금 하고 있는 
학습이 감당해 내기 벅차고 힘들다는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거짓말 자체를 
탓하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다. 

②아이를 위해 숙제를 대신 해주라=지루하고 힘들기만 한 숙제때문에 공부에 
대해 흥미를 잃게되는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뭐든지 잘 외우는 아이를 경계하라=학습에 중요한 것은 논리적 사고력을 통한 
사고의 틀 마련.아이가 묻는 말에 바로 답을 말하기보다 왜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하라.

④일부러 실수하게 만들어라=실수가 반복될 때는 야단쳐서 아이에게 부정적 
자아상을 심어주기 보단 피드백 표과를 이용하라.실수 후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다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⑤아이의 교과서를 학교 밖으로 끌어내라=아이들은 체험학습의 교육이 
절대적이다.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인 학교를 대신해 부모들은 아이의 교과서를 
훑어보고 어디서 그것을 아이와 함께 실생활에 적용시킬 지 고민하라.

⑥여백의 미를 가져라=부모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하지만 그 욕심은 아이가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빼앗아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⑦아이의 잘못된 동기도 무조건 존중하라=어른 눈에는 비록 보잘 것 없는 
동기일지라도 그 순간 아이한테는 그것보다 더 심각하고 절실한 게 
없다.그리고 그 동기가 존중되어졌을 때 뒤따라 오는 효과는 생각보다 무척 
크다.그러므로 바로잡아야 하는 동기라도 무조건 존중할 필요가 있다.

/유연옥기자 yy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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