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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lab5.hsg.usu.edu> 
날 짜 (Date): 1999년 8월 28일 토요일 오전 04시 16분 07초
제 목(Title): 교실붕괴 3(조선)


  '교실붕괴'뒤엔 가족붕괴...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3) 

'교실 붕괴'의  뒤편에는 가족 붕괴,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 붕괴'가 
숨겨져 있다. 교실붕괴는 학교  안의 얘기가 아니다. 서울 산업정보고 
1학년 최모(16)양은 중학교 1학년때                     오빠만 싸고 
도는 부모가 미워 일 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96
년 최양은 가출했다. 

 "학교도 집도 모두 내 고민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서울 정보산업고 3학년 임모양와 정모(18)양은 지난 4일 가출했다. 임
양의 부모는 "내딸은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다" 
고 했다. 정양의 부모는  "딸이 두달 전에 가출했는데 곧 돌아오더라"
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매년 경찰에 가출 신고되는 중-고등학생들은 12만명. 이 중 7만∼8 만
명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학교가기 싫어서(40%), 
부모와의  갈등(25%), 불량한  친구관계(25%), 학교  선생님과의 갈등
(3%) 때문에 가출했다.(한국청소년 선도회 자료) 

 한국 청소년 선도회 박부일(55) 회장은 "학교와 집에 유대의 끈이 이 
어지는 학생중에 탈선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며 "'교실 붕괴'는 부모
에 게 절반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교실에  붙잡아 두는 구심력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학 
교는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주변부의 구경뿐으로 전락했다. 교육은 
스 승과 제자간의 전인격적인  관계를 토대로 한다. 그러나 학교는 지
식 교 육은 학원에, 인성 교육은 인터넷과  외부 상담기관에 뺏겨버렸
다. 



"286 컴퓨터로 인터넷 하는  것 봤어요? 우리는 팬티엄 컴퓨터예요.선 
생님들과 얘기가 통하겠어요?"(서울 모 고등학교 홍모군). "여자 문제
가 생겼다고 얘기했다가 맞을 일 있어요?"(서울 모 공고 3년) 

상담교사들은 "인문계는  진학상담, 실업계는  문제학생 지도가 전부" 
라며 "학교에서 '상담'이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경기 정보 산 
업고의  상담교사는 "학생들이 심각한 고민을 터놓는 경우는 1년에 한 
두 건 뿐"이라고 말했다. 

엄벌 위주의 학생지도 역시  '교실 붕괴'를 촉발시킨는 요인으로 지적 
된다. 이모(16)양은 지난 6월 경기도 광주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했다.
교 내 폭력서클에 가입한 그녀는 선배들이 하라는 대로 후배들을 폭행
했고, 맞은 아이들의 부모들은 학교를 찾아가 징계를 요구했다. 

이양의 부모는 학교에 찾아가  "아직 어린 학생이고 가정에서 잘 보살 
필 테니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요구했다. 학교측은 "문제 학
생 을 그대로 둘 경우 다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며 이양과 친구  
3명 을 자퇴시켰다.  청소년보호위원회 강지원 위원장은 "청소년 교육
은 어느 한 기관의  몫이 아니라 학교-가정-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숙제"라 며                    "어른들은 자녀들이 모범생이 되기
를 원하기에 앞서 자녀들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청소년들은 '초기 일탈' 단계에서 교정해야 하는데 대 부분
의 학교들이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고 우
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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