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Learni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lab5.hsg.usu.edu> 
날 짜 (Date): 1999년 8월 19일 목요일 오전 06시 46분 16초
제 목(Title): garbage


(완전히 잡글입니다. 횡설수설. 그냥 제 재미로 쓴 글입니다.)

        동은미님의 글 중에, 초등선생님들이 초등학생의 정신수준... 
하는 말을 보고서. 

원래의 정교사 발령문제와는 관계없는 생각들이.

        아마 동은미님의 말씀도 상당히 일리있을거다. 초등선생님 맘
이 초등아이들마냥  닮아가고 고등학교 오래  근무하다보면 걔들 마음 
닮아가고... 보고듣는게 그런 탓도  있구, 또 그들을 이해하려면 그들
과 닮아야하지 않겠는가. 반드시  어린 맘으로 돌아가는 것이 늘 행복
을 불러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린이의  마음은 즐거운지라, 어린이 
맘으로 돌아갈 수 있는 초등선생님들이 부럽다. 
       
 무관한 야기겠지만, 내  친구 중에 여자 사립중학교에 근무하
는 친구가 있는데, 그 녀석은 버스만 타서 키가 큼직하고 목소리가 굵
은 남자고등학생을 보면, "아  ~ 저놈들 가르쳐야되는데"하고 늘 부러
워한다고했다. 여학생들이 졸업  후에 찾아오는 애가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소풍을 가서 몰래 같이  맥주를 한 잔  할 수도 없
고... 아마 점점 중학교  여자애들의 맘을 닮아가고 있는 본인이 못마
땅한 까닭도 있었을 것이다.

평소에 가끔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가, 교사들의 문화와 교육
에 미치는 영향이다.   물론 교육과정에 정해진 교육목표/교과목표/학
년목표/수업목표가 있기는 하여도  잠재적 교육과정이란 말이 있을 정
도로 선생님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가치/태도/신념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많은 교사들이 소위 중하위층의 경
제 출신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하위권 문화권 출신의 교
사가 다수라는 점이 우리들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가하는 의문
점을 누가 표명한 적이 있었다. 물론 다수이지 절대는 아니었다. 물론 
그 사람이 중하위권의 문화라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을 것이다. 
획일화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두려워한 것이 아닐까? 근래에는 교사들
의 여성화라는 주제도  생각해볼만한 문제지만, 건드려봐야 대안이 없
어서인지, 힘센 목소리의  여자들이랑 싸우는게 귀챦아서인지 그 주제
도 별로 다루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분명 현실적으로는 남녀간에 여
러가지로 성격/태도/가치/신념에 차이가 있고(생득적이라는 말은 아닙
니다), 그 차이가 학생들에게도  어떤 형태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작든, 크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한 번 쯤은 
누가 조사를 해보고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면 좋겠다. (갑자기 생각난건
데, 경쟁이 심한 교원임용고사를  치러 교직에 들어온 사람과 그 전의 
여러 형태로 교직에 들어온 교사들과의 성격/태도/가치/신념/교육수행 
실적도 한 번 조사를 해보면 좋겠다).


        이번에 만나  이야기한 친구가 자기  학교 동료교사들 이야길 
하면서 어떤 여교사 이야기를  했다. 집안에 엄청 돈이 많아서 학교는 
그냥 재미로 다니는 사람이라고  간단히 소개했다. 그 사람의 좋은 점
은 매사를 쉽게 푼다는 점. 수업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시험문
제를 내면 늘 학생들이 한 두 개의 애매모호한 문제 때문에 시비가 붙
고 (선택형 문제의  지시문과 답지는 그 명료성이  아주 중요하죠? 이 
문제인듯합니다), 등등 실제 수업능력은 약간 떨어지는데... 동료교사
들에게 소위 상층계급의 문화를  많이 알려준단다. 머 곱게 안볼 수도
있지만, 좋은 사우나, 좋은  음식점, 유명인의 생활 등등.... 그 교사
친구와 내가 공감을 한 것은  자칫 획일화되기 쉬운 교사들 사회에 어
떤 문화적인 통로를 그 여교사는 하여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
다. 머  교사가 상류문화를 모르고 안가르쳐도  상류층 아이는 집에서 
그 문화를 자연 습득하게될  것이고, 또...애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겠지만, 그래도 교사도 보다  다양한 문화에 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70년대와는 달라서  요즘은 교사도 여러 
계층 출신이 많겠지만.

        가끔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초-중-대학교 나와서 바로 교
직에 들어서서 평생 교직에 종사하는 것이 우리들 교육에 좋은가 하는 
것이다. 나야 교육의 미시적인  분야에 관심이 있어 그런 일에는 별반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교육은  사람들에게 오른 삶, 바른 삶, 효율적
인 삶.. 삶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삶을 위해서 산수, 과학, 국어를 
매개체로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학교의 삶도 삶이고, 누구나 학교에 
다니면서도 가정의 삶, 친우의  삶을 살긴 하지만...그래도 학교 생활
만 한 사람이 학생들에게 삶을 가르친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