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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onzert ()
날 짜 (Date):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10시 16분 40초
제 목(Title): [세계의 교육개혁] '한국의 대학생'


중앙일보


 [세계의 교육개혁] '한국의 대학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 봄 '한국의 대학생' 
 이란 책자를 내놓았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학습량.인생관 등 의식구조를 폭넓게 조사한 이 
 책자 의 결론은 '공부를 너무 하지 않는다' 였다. 

 주당 평균 학습시간을 보면 우리 대학생의 
 58%가 2시간 이하였다.  1주일에 2시간밖에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이 미국은 13.3%, 
 일본은 12%에  불과하다.  전공서적 독서량에 
 있어서도 우리 대학생의 47.4%가 3권 미만을 
 읽고 1권  미만을 읽는 대학생도 15.4%나 됐다.  
 미국 대학생의 53.3%가 8권 이상을 읽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 

 반면 우리 대학생의 57%는 이틀에 한번 꼴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도서관보다는 
 술집을 찾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국가 경쟁력의 기본이 대학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위기인 셈이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 교수나 학생들도 "한국 
 대학은 선진국에 비해 교육시설이 빈약한데다 
 학습량도 적고 토론문화.경쟁문화가 없다" 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로 기본기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교환학생으로 Y대에 재학중인 해외동포 羅모 
 (24.여.캐나다 앨버타 주립대 졸업) 씨는 "한국
 에서는 캐나다대학의 20%만 노력해도 따라갈 수 
 있다 " 고 말했다.

 남명수 인하대 기획처장은 "세상이 급격히 
 변하는데 우리 대학은 이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 할
 만한 시스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라고 지적했 
 다.  아직도 과거 문화에 젖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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