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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Konzert ()
날 짜 (Date):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09시 53분 37초
제 목(Title): [세계의 교육개혁] "상위 20%만 쫓아와라"


중앙일보


 [세계의 교육개혁] 한국의 우열반 

 경북 Y고교 2학년 成모 (16) 양의 올해 목표는
 자신이 속해 있는 '평반' 에서 벗어나는 것.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성적에 따라 전교생을 '특반'
 과 '평반' 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成양은 2학년 들어서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다
 보니 이른바 '못난이 반' 에 속해 있다는
 자괴감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이처럼 고교 우열반 편성
 사실을 고발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지난해 여름에는 "우수반엔 에어컨이 가동되는데
 열등반엔 선풍기도 없다" 는 학생.학부모의
 신고가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일도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해주기 위한
 교육개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한쪽에서는 '수준별 교육과정' 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우등.열등생 가르기가 여전한 게 한국의
 현실. 

 서울 A고의 한 교사는 "한 학급 46명 가운데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학생은 상위 20% 수준" 이라며
 "교육은 성적 우수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데
 자포자기에 빠지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
 안타깝다" 고 말한다.

 '대입 관문 통과' 가 지상과제로 돼 있는 인문계
 고교에서는 대학입시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사회에 나서려는 학생들을 위해 취업반을
 만들거나 직업학교 위탁교육을 시키는 대안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낙오된 학생들의 '마지막 비상구' 라는
 부정적 인식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되면서도
 입시 위주 교육에서 탈피한 대안학교가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거창군 거창고가 대표적인 학교다.
 첫눈이 오면 전교생이 토끼몰이에 나서고, 3일간
 수업을 전폐한 채 예술제를 갖는 등 파격적으로
 공부를 시키면서도 전교생의 95%를 4년제 대학에
 진학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안학교의 문턱은 몹시 높다.
 해마다 입학 경쟁률이 5대1이 넘는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입학이 꿈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입력시간 1999년6월22일 19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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