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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onzert ()
날 짜 (Date):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09시 43분 25초
제 목(Title): [세계의 교육개혁] 닫힌 국내 교수사회


중앙일보


 [세계의 교육개혁] 닫힌 국내 교수사회 

 한국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교수사회가 닫혀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동종교배' 의 문제점이다.
 동종교배란 한 대학 내에 본교 (학부기준) 출신이
 지나치게 많음을 뜻하는 말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재 전체 교수
 가운데 본교출신의 비율이 ▶서울대 95.6%
 ▶연세대 80.3% ▶고려대 60.1% ▶경북대 60.1% 등이다.
 전국 17개 대학이 40% 이상이다.

 동종교배는 학문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교수사회의 건전한 비판.경쟁 문화를
 위축시킨다는 비판 여론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교수임용 쿼터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대학의 반발이 거세 실효성은 의문시된다.

 한국의 교수사회는 대학간 이동이 극히 저조한
 가운데 ▶지방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세칭
 중.하위권 대학에서 상위권 대학으로의 이동
 희망자만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 서울대.연세대.경북대.전남대 등 4개 대학이
 채용한 교수 1백33명 중 국내 타대학 교수 출신은
 35명뿐이었고, 나머지는 외국대학 교수나
 신임교수였다.

 특히 서울대는 국내 타대학 교수 출신이 30.4%로
 평균을 웃돌았지만 지방대학들은 15%선을
 맴돌았다.

 대학 교수들이 6개월~2년간 다른 대학에서
 연구하면서 강의를 병행하는 '교류교수 제도' 도
 부진한 실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교수
 4천2백여명 중 교류교수 지원자는 97년 56명에서
 올해에는 35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대학에서 지방대로의 교류
 지원자는 5명에 불과했다.
 대학생들도 재수.편입학 이외에는 다른 대학으로
 옮길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나마 교육부가 96년 학생의 대학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대학 편입학 문호를
 확대했으나 지방대의 반발이 거세자 올해
 2학기부터 문호를 좁혀 학생들의 이동기회는
 더욱 줄었다.

 입력시간 1999년6월10일 20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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