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minow (플애~) 날 짜 (Date): 1997년07월29일(화) 11시03분40초 KDT 제 목(Title): "빨간마후라"를 위한 변명 "e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죠.” 15세의 포르노 배우, 이른바 '빨간 마후라’의 여주인공 최아무개양의 흐느낌 속에서 삐져나 온 말들이다. 그의 동기는 여느 아이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란했던 가정에 어 느 날 불쑥 찾아온 아빠의 교통사고,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아빠 엄마의 다툼, 가정불화, 중학교 1학년 때 가출. 친구들과 혼숙, 술과 담배, 단란 업소 여종업원, 막가는 생활.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막 살고 싶었죠.” 아이는 지금 구치소에 있다. 부모님의 간곡한 설득에 마음을 다잡고 ‘다 시 시작하려 노력한지’ 3개월여 만이었다. ‘빨간 마후라’에 접한 대부분의 어른들은 세 가지 생각에 어지러웠을 것이다. 도덕의 붕괴에 대한 개탄이 하나이고, 둘째는 자식들에 대한 걱 정이고, 셋째는 아주 은밀한 그러나 절대로 밖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자책 이 그것일 게다. 그들은 그러나 예전에 그랬듯이 잊어려 애쓸 것이고 지 금쯤 잊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른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약물이건 폭력이건 매 춘이건 그 뿌리인 가출은 이미 네댓집 건너 한집 꼴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다면 지리하지만 아주 불길한 숫자들을 나열 해보자. 95년 3월부터 96년 2월까지 학생가출은 2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년도 에 비해 35.1%나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거듭된 가출은 퇴학 제적 등으로 나타난다. 같은 기간 학교에서 잘린 학생은 12만5천3백87명인 것으로 집 계됐다. 자살 학생은 6백15명이었다. 학교에 남아 있는 아이들은 온전할까. 아니다. 지난 6월 청소년사랑실천 시민연합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교생 78.1%가 가출 충동을 느 낀 적이 있다고 한다. 12.5%는 실제로 집을 나가본 경험이 있다. 가출 청 소년의 23.6%는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했다. 아이들이 탈출을 결행하거나 꿈꾸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 4월 한 종교 단체의 고교생 설문조사 결과 47.9%가 부모와의 갈등으로 가출을 결심했 다. 학교에 대한 불만도 55%에 이른다. 아이들의 생활을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가정과 학교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온통 불만덩어리다. 그도 그럴 것이 가출했던 아이들중 상습체벌에 시달렸던 아이는 39.5%, 심한 구타 경험자는 31.9%였다. 미국보다 6배나 많은 숫자라고 한다. 그러니 집에 돌아온 아이 중 37%는 가출 생활이 자유로웠다고 회상했다. 10.9%는 다시 나가고 싶다고 했다. 올해 복학이 허용된 1만4천5백명 중 11.5%가 다시 제적됐고 36%가 폭력 등으로 형사입건됐다. 반 이상이 이미 탈락한 셈이 다. 아이들은 이런 현실을 가스를 부는 등의 일탈로 잊는다. 지난해 약물복용 으로 검거된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나 늘었다. 고교 3학년생의 22.3%가 각성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천국이라는 미국보다 두배나 많은 수치다. 알코올 경험률은 91.5%에 이른다. 그러면 탈출한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지난달 초 경찰은 하룻동 안 집중단속을 통해 1천8백여명의 가출 청소년을 잡아들였다. 유흥업소에 서 1백42명, 윤락가 16명, 티켓다방 68명, 역이나 터미널 4백24명, 주유 소 공원 자취방 등에서 1천1백56명이 붙들렸다. 가출 청소년의 막가는 둥 지다. 가출 아이들은 대개 친구의 하숙방이나 자취방에서 기거하다 중국 집이나 주유소 등에 취직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단란주점 등 유흥업 소로, 그리고 윤락가로 빠진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막가는 아이들의 처음과 끝에는 반드시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들은 성적순의 경쟁 속으로 떠밀어 80% 아이들에게서 꿈과 희망을 빼앗는다. 탈출한 아이들을 돈벌이에 혹은 욕망 충족의 소비 재로 이용한다. 윤락가로 흘러든 한 여중생이 내뱉은 이야기는 지금도 귀 에 따갑다. “제가 어리긴 뭐가 어려요. 아저씨들은 고교생 언니만 해도 늙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짓이란? 매질과 매도다. 그리고 공권력을 앞세워 다시 시작도 못하게 감금하는 것이다. 또다른 아이들의 항변이 들려온다. “왜 어른들은 되고 우리는 안 되는 거죠.” 술 담배 도둑질 싸움 섹스 약물 등등. 어른들의 대답이 궁금하다 . *한겨레 21에서..* @플애. flyash, nuclear containment, marine, mass, high strength, high performence, Construction Researcher ^.^ minow@kids sampoong,paldang,sungsu,dangsan,chunggye,wawoo apt,anyang,subway,tunn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