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bcd) <pc35.hsg.usu.ed> 날 짜 (Date): 1999년 6월 8일 화요일 오전 07시 07분 01초 제 목(Title): 일기쓰기의 또 다른 점 화장실에 책을 들고 가는 습성이 있는데, 늘 마땅한 읽을꺼리를 찾지 못해서 헤메는 경우가 잦다. 얼마 전부터는 좀 더 체계적인 화장실 독서를 :-) 위해 책을 한 권 정했는데, 언젠가부터 흥미를 느끼게 되었던 "사회심리학"이다. 우연히 구입한 대학 교재 한권을 요즘은 화장실에 들고 들어간다. ^_* 그 책에서... 자아개념에 대한 이야기... 자아개념의 발생원천에 대한 이야기 중.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살펴보게 되면, 대개는 이상적인 자신과 현실의 자신을 비교해보게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상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의 괴리 때문에 어느 정도는 괴로워하게 된다.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자신을 좀 더 살펴보는 사람)들이 우울현상이 더 잦다. 물론 사람들은 그 괴리현상에 대해서 나름대로 각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이상을 향해 더 노력하거나, 현실여건을 핑게삼아 변명하거나(능력부족이라는 정곡을 절대 찔리고싶어하지 않는다). 등등.. 난 머 실제 인간피험자를 대상으로 조사나 실험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윗 대목을 읽고 나름대로 그를듯하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난 스스로에게도 그렇고 후배들에게도 공부와 관련지어 수학공부와 글쓰기는 그냥 학습체조(?)라고 생각하고 평소 습관처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권유했다. 수학은 많은 분야의 기초 분야로 점점 느껴지고, 글쓰기는 역시 글쓰기 자체가 생각하기와 밀접하게 붙어있고, 또 치밀성을 훈련한다싶어서. 그런데 구체적인 글쓰기의 실천으로는 나는 일기쓰기를 무척 강조해왔다. 아마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께서나 학부모들도 자녀의 일기 쓰기를 강조할듯 하다. 일기쓰기는 앞서 말한대로 글쓰기==생각하기 훈련이라는 점에서 그 긍정적인 효과가 엿보인다. 그러나 일기쓰기가 내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때로는 학생이나/우리가 우울해지고, 자책해지고, 의기소침해지고,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시키고, 비관적인 우리 애들/우리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하지만, 늘 그게 잘안되는게 사람살이고, 각종 대중매체나 책에서 나오는 위인들도 그들의 업적만 상당히 부각된 것이라는 것을 가끔은 아이들에게/우리들에게 상기시켰으면 한다. 너무 과장된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