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9년 4월 27일 화요일 오전 12시 19분 13초 제 목(Title): [추락하는 대학경쟁력] 대학교육의 문제점 [추락하는 대학경쟁력] 대학교육의 문제점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국가경쟁력 향상에 미친 공헌도가 전세계 주요 47개국 중 꼴찌라는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 (IMD) 의 보고서가 최근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 국가경제경쟁력이 95년 세계 25위에서 매년 낮아져 올해는 38위로 추락, 필리핀 (32위).태국 (34위).멕시코 (36위).브라질 (35위)에 뒤처진 데는 허약한 대학경쟁력 탓이 크다. 열악한 교육여건도 문제지만 공정한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보다 현실에 안주해온 대학 풍토가 상당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7년 동안 1조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지만 대학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성큼성큼 달아나는 선진국 대학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리 대학경쟁력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실태.원인.대책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쌍용건설은 우리 대학의 낮은 국제지명도 때문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공공기관은 건설공사를 발주할 때 반드시 싱가포르 전문기술자협회가 인정한 전문기술자 1~4명의 현장고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협회가 우리 공대 졸업생의 기술자격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독일.영국.캐나다 등 선진국과 함께 홍콩.말레이시아 대학 학위는 인정하면서 우리나라 공대 졸업생의 품질은 믿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현대건설측은 "전문기술자를 채용하지 않으면 매일 한명당 1백50 싱가포르 달러 (약 10만원) 를 벌금조로 내거나 고임금 (월 5천 미국 달러) 의 외국인 기술자를 고용해야 하는 등 불이익이 많고 입찰경쟁에서도 불리하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쌍용건설측은 지난해 10월 교육부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7개 명문대학 공대의 교육과정.교수진 및 연구실적.최근 3년간 입학기준.미국공학회 인증 여부 등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건설교통부를 통해 보냈다. 교육부는 관련자료를 보내줬지만 여전히 해결이 안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는 미국공학학회 등 세계적인 기관의 평가.인증을 요구하는데 우리 대학들은 이를 외면, 국제적인 지명도를 쌓는데 소홀히 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 .우리 대학의 현주소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하기보다 대학입시와 입학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정해지는 자리매김에 연연해왔고 현실에 안주, 평가를 통한 자기발전을 외면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도 세계 1백위권 밖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정보과학연구소가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우수 과학논문을 수록한 SCI의 97년 등록건수 (공저자 기준) 를 보면 서울대 (1천6백8건).한국과학기술원 (1천4백85건).연세대 (7백18건) 등 3곳을 합쳐도 일본 도쿄 (東京) 대 (5천5백35건) 의 6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우리의 유일한 재산인 인적 자원 경쟁력도 매년 하락, 최근 IMD보고서는 조사대상 47개국중 31위 (지난해 22위) 라고 밝혔다. 덩달아 기업의 경쟁력 약화도 초래했다. 정진호 (鄭鎭鎬) 경기중소기업진흥재단 대표 겸 IMD 한국경제연구책임자는 "IMD가 각국 기업의 최고책임자를 대상으로 대학교육이 기업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공헌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가 가장 낮게 나왔다" 고 말했다. 외국 기업의 경우 대학 졸업생을 곧바로 현장투입할 수 있으나 우리는 6개월~1년간 재교육해야 하는 것은 공공연한 기업들의 불만이다. 이처럼 국제 경쟁에서 뒤떨어진 원인은 우리 대학에 경쟁보다 현실안주 풍토가 짙게 남아 있기 때문. 몇년 전부터 평가제가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도 주먹구구식이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9개 대형 국립대 (서울대 제외) 의 인력.조직운영실태를 평가한 결과 교수 업적평가의 경우 연간 성과급 차이가 50만여원에 불과했다. 우리 대학가의 심각한 '동종교배' 현상도 걸림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출신 교수들이 모교에 몰려 있는 동종교배 현상이 심하면 능력보다 학연에 의해 교수가 임용되고 비판.토론문화가 사라져 창의적인 연구가 어려워진다" 고 말했다. 지난해 본교 출신 교수비율은 서울대 95.6%, 연세대 80.3%, 고려대 60% 등 17곳이 40% 이상이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교육여건도 문제.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교수당 학생수가 65년 19.9명에서 지난해에는 26.3명으로 늘었고 교수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이 70년 8시간57분에서 11시간18분으로 증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교수 1인당 학생수는 일본의 경우 18.5명 (95년) , 영국은 10.5명 (94년) , 미국은 15.1명 (91년) 이었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dayyoung@joongang.co.kr> 입력시간 1999년 04월 26일 19시 53분 ** 중앙일보 ** ~~~~~~~~~~pkp~~~~~~~~~~~~~~~~~~~~~~~~~~~~~~~~~~~~~~~~~~~~~~~pkp~~~~~~~~~~~~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