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inst (타마라) 날 짜 (Date): 1998년 6월 21일 일요일 오후 10시 05분 35초 제 목(Title): 또.... 신나는 오후]6.서강초등학교 미술반 옆에 앉은 모델의 얼굴, 머리결까지 자세히 눈여겨 쳐다 보고는 바쁘게 손을 놀리며 스케치하는 어린이들.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 디자인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함께 모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 (교장.柳德仁) 방과후 미술반 모습이다. 친구를 따라왔던 박유리 (13.6학년) 양이 모델이 됐다. 서강초교는 4년 전부터 방과후 미술활동에 역점을 두어왔다. 서울시내에서 방과후 미술교육을 잘하기로 손 꼽히는 '미술 특성화' 학교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약 1백명이 미술반을 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3분의1은 미술반만 택하는 '준 (準) 미술학도' . 6학년 김수현 (13) 양은 지방에서 전학온 4학년 때부터 방과후에는 2년반째 미술활동만 해왔다. 어려서 어머니 권유로 잠깐 피아노를 배운 적도 있고, 방과후에 컴퓨터교육을 택한 적도 있다. 그러나 김양은 "모두 미술만은 못하다" 고 한다. 이미 여러 아동전에서 상도 받았다. 아직도 김양처럼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개발해줄 수 있는 기관은 보통 사설미술학원 뿐이다. 그러나 대다수 학원 미술교육의 질은 검증되지 않았다. 더구나 수강료도 비싸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소질을 개발할 기회를 찾지 못하거나, 힘들게 사교육비 부담을 안고 있다. 유교장은 서울 초등미술과 교육연구회장이면서 홍익대에서 아동미술과목을 강의하는 40여년의 경험을 가진 미술교육전문가. 유교장이 엄격히 선정한 외부강사들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적당주의를 배우면 안 됩니다. " 유교장은 입시 중심 미술교육으로 얼룩진 아동 미술교육 실태를 꼬집으며 "아동미술은 그림 그리는 기술 습득에 앞서 관찰력과 상상력.창의력을 기르는 훈련이 돼야 한다" 고 강조한다. 외부강사인 박연선씨 (26.여) 도 어린이들이 "사물의 세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눈을 만들도록 다양한 활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고 전한다. 미술반 어린이들에게 국내.외 작품전에 출품하도록 해 국제적인 미술교류 경험을 장려하는 것도 이 학교 미술반 활동의 특징이다. 예능분야는 장기간 사교육비를 투자해야 한다. 자녀에게 소질이 있어도 학부모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 알찬 방과후 미술교육이야말로 바로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수현양의 어머니 정금화 (鄭琴花.41.창전동) 씨는 "특히 최근 IMF 등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학교에서 방과후에 미술교육의 기회가 제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주어지지 않았다면 수현이를 따로 미술학원에 보내 재능을 살려주기 어려웠을 것" 이라며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이런 교육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강양원 교육전문기자 <kywha@joongang.co.kr> 입력시간 1998년 06월 21일 18시 24분 ------------------ 나랑 같이 있을 때는 애들을 미술학원이니 음악학원이니 그런데 보내자 소리 않던 내 여자친구가 귀국하더니 맘이 달라졌다. 보고듣는게 그리 큰 모양. "애들 학원 좀 보내야겠어요" "무슨 헷소리여, 학교교육만 정상으로 받고 집에서 키우몬 되지" "안그래요.." "맘대로 혀" "근데 돈이 엄청 들어요..." "망할....머여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