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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8년 12월  5일 토요일 오후 03시 27분 51초
제 목(Title): [주식] 12/04 동아일보 데일리 뉴스


        ○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주가 급등락 흐름

주식시장이 점차 뭔가 변화를 보이는 듯한 요동을 치고 있다. 선물 12월물의
만기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실제로 지난달 하순이후 지수 450P 내외의
정체흐름이 이어진지도 이제 일주일여에 달한다. 한편 종합주가지수의
정체양상이 말해주듯 현재 시장도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측과 조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간에 팽팽한 시이소오 게임이 반복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반영해
거래량 또한 연일 2억주 내외의 대량 매매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 매수 청산물량에 대한 압박감과 내주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유상증자 청약부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해 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물론 내년 1/4분기중에 경기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본
바탕속에 외국인에 의한 핵심우량주의 물량흡수가 장세안정의 밑바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주가의 조정 필요성(9/23일 이후 2개월 넘게 53.5% 상승, 상승 5파
형성 조짐)에도 별다른 악영향을 받지않은 것은 선택대안 종목군의 발생과
연속적인 호재의 출현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린벨트 해제 재료로 건설과
자산주, 업황호전에 따른 증권주의 장세선도, 우선주와 관리종목의 시세내기 및
6개월만의 수출증가세 반전, 대그룹간 빅딜재료 도출 등이 자칫 위축될 수도
있었던 투자심리를 잡아 멘 요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종합주가지수는 고점에서 20P 정도 하락한 상황일 뿐(200P
정도의 상승으로 20~30P의 주가조정이 눈에 띄지도 않지만)이며, 기대와
달리 외국인들도 추수감사절 휴가 이후에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우리 증시는 강보합세의 상승세로 마감됐으나 태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증시는 좀처럼 조정흐름을 탈피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에
의한 장세전개(틈새시장을 찾아 부지런히 순환매를 유지했던)가 점차 새로운
종목군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동반흐름을 보였던
해외증시의 조정지속과 외국인 매수 정체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달러당 119엔대로 올라선 엔화강세도 그 이면에는 미국에 대한 브라질의
채무불이행 우려감이 반영되는 것이어서 그 의미를 부여하기가 곤란해
보인다. 이처럼 그동안 중립적인 요인이었던 해외부문의 상황악화 가능성은,
국내 재료와 내부 유동성으로 이어왔던 시장흐름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전일 선물의 급락으로 이제 프로그램 청산 가능성도
가시권으로 가깝게 접근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도 선물 만기일을 전후해
핵심우량주를 보다 싸게 살수 있다면 굳이 서둘러 매수세에 나설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의
추가상승을 이끌기위해서는 새롭게 도출되는 재료 또한 보다 강력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오는 7일 개최 예정인 대통령 주재의 정·재계 간담회가
있기는 하지만, 대그룹간 빅딜 문제가 공식 확정되더라도 커다란 골격내용이
장세에 반영된 만큼 시장의 체감도는 떨어질 듯하다.  일단 선물 만기일까지는
해외동향에 주목하면서 장세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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