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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화이트헤드)
날 짜 (Date): 1998년 10월  1일 목요일 오후 03시 42분 08초
제 목(Title): 신동아/골드칼라 따라잡기 


    
 
[세태르포] 

두뇌와 정보를 황금처럼 여기는 신세대가 되라 

21세기형 인재 ‘골드칼라’ 따라잡기 

김현미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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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형씨 는 두 개의 명함을 갖고 다닌다. 하나는 IBM 경영혁신실 부장이라는 
직위와 연락처가 인쇄된 회사명함이고, 다른 하나는 「변화경영전문가」라는 낯선 
타이틀과 자신의 관심분야를 빽빽이 적은 개인명함이다. 
그가 개인명함을 만든 것은 지난 6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을 출판한 
직후였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그를 만나고 싶어했다. 
기업체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심지어 실직을 해서 다른 직업으로 
바꾸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상담을 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일이었다. 

『조직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명함에 반영된 거죠. 사람을 처음 만나면 
명함을 주고받으며 「○○회사에 다닙니다」라고 밝히는 게 보통입니다. 문득 
자기를 표현하는 데 그 방법밖에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요즘처럼 조직이 개인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는 상황에 「○○에 다닙니다」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거죠. 
IBM에 다니는 구본형이고 직위는 부장인데 여기서 IBM을 빼고나면 나는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습니다』

회사에서 그는 여전히 구부장일 뿐, 공식적으로 변화관리전문가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80년 IBM에 입사해 18년 동안 그는 일관되게 업무개선, 
나아가 변화관리라는 주제에 매달려왔다. 이것이 단지 회사업무가 아니라 개인의 
길일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은 10년 정도 됐다. 그리고 지난해 책을 쓰면서 스스로 
「변화관리전문가」라는 직함을 만들었다. 

『10년 정도 관심을 갖고 자기 길을 가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지금까지 회사와 
조직을 위해 사용했던 지식을 이제 자신을 위해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식을 갖고 회사일을 하면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업무 이상의 것을 찾아서 
만들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요즘 구본형씨는 변화관리전문가라는 이름으로 강연을 하고 글을 쓴다. 대외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이다. 물론 이 일은 철저하게 회사업무 이외의 시간을 
할애한다. 불가피하게 업무시간과 겹치는 강연을 해야 한다면 휴가를 내고, 
새벽시간에 글은 쓴다. 

그는 스스로 「1인기업」으로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충성심과 
시간을 판 대가로 먹거리를 해결받는 고용관계가 아니라 계약에 의한 
상호협력관계라는 새로운 인식은, 스스로를 직장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1인기업의 경영주로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한다」(『익숙한 것과의 결별』 
중에서). 구본형씨는 마흔 넷의 나이에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그 
모험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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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갈 때는 당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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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나가라고 할 때 서슴없이 나갈 수 있는 사람, 회사를 떠나서도 존재할 수 
있는 사람, 직장과 나를 분리시킬 수 있는 사람, 어디 가서 누구에게나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이것은 IMF체제 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급격히 붕괴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땅의 
샐러리맨들이 꿈꾸는 모습일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말로 하면 골드칼라(gold 
collar)가 여기에 해당된다. 

골드칼라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은 카네기 멜론 대학의 로버트 켈리 교수다. 
1985년 출판된 그의 저서 『골드칼라 노동자』라는 책에 이 말이 소개됐다. 
한국사회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골드칼라의 개념은 『적성과 자발성을 발휘해 
창의적 성과를 내는 정보화사회의 신인재』. 대중매체를 통해 이 말을 전파하는 데 
앞장선 정보전략연구소의 윤은기 소장은, 스스로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꼽는다. 국내에서는 만화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1년에 자동차를 1000대 이상 판매하는 자동차 판매왕, 100만달러 
원탁회의 멤버가 된 보험 설계사, 신상품 개발의 주역 등이 골드칼라에 해당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골드칼라가 아무리 21세기 신인재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스필버그나 
빌 게이츠가 될 수는 없다. 그들의 성공은 평범한 사람이 꿈꾸기에 너무 벅차다. 
오히려 눈 높이를 낮춰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 가운데서 골드칼라의 실체를 
찾아보는 것이 훨씬 현실성 있다. 

「신동아」는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14명의 골드칼라를 만났다. 대체로 
그들은 골드칼라라는 말조차 들어본 적이 없거나, 자신이 골드칼라로 불리는 것을 
대단히 부담스럽게 생각했다. 단지 골드칼라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들이 조직내에서 거둔 성과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굳이 골드칼라라는 용어로 묶지 않아도 이들은 이 시대 「샐러리맨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학력은 평균이 없다. 박사·석사도 있고, 대학 중퇴자고 있고, 전문대 
출신, 고졸에 방송대학 출신도 있다. 석·박사라 해도 대학을 졸업한 후 공부를 
위한 공부를 계속한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위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사회생활의 첫발이 화려했던 것도 아니다. 남들처럼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해 
지극히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전문분야를 찾아낸 경우가 많고, 어느날 
회사가 없어져 실직을 하고 「일자리 찾아 3만리」를 했거나, IMF위기 이전에 
일찌감치 정리해고를 당해 직장인으로서 「사형선고」를 받아본 사람도 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도 첨단 정보통신업계 엔지니어에서부터 보험 세일즈, 헤드헌터, 
증권사 직원, 카피라이터 등 다양하다. 

출발은 남들과 똑같았지만 이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했다. 입사동기들이 
과장·차장에 머물며 정리해고를 고민할 때 이미 이사급 세일즈 매니저로 수백명을 
가르치는 트레이너가 됐고,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거나 또는 연봉에 관계없이 그 
분야에서 알아주는 1인자로 자리잡았다. 「신동아」가 만난 14명은 최소한 어느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나가달라』는 말을 들을까 걱정하지 않으며, 또 스스로 
그만둘 때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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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칼라가 정의하는 골드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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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형성되고 있는 골드칼라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14명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골드칼라란 무엇인가 ▲자신은 어떤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력은 무엇인가 ▲만약 타의에 의해 회사를 그만둬야 할 상황이 됐을 
때를 대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임금이나 근무환경 등이 훨씬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밖에도 ▲현재의 직업을 선택한 이유 ▲주요 경력 ▲업무 
외 여가생활 ▲인생의 좌우명 및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흔히 블루칼라 화이트 칼라의 시대는 끝났다, 골드칼라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골드칼라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정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합리적 판단에 근거해 행동한다는, 스타일의 특징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일단 
고액연봉자를 골드칼라의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골드칼라를 
정의한다면…. 

『골드칼라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지식사회라는 미래가 요구하는 새로운 
고용원칙에 따라 스스로를 전문화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공통점을 뽑아보면 첫째, 직장보다는 고객을 중시한다. 자신에게 고객이 
있는 한 자신에 대한 수요는 있는 것이다. 둘째, 전문지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기업, 개인)과 복합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부를 분해한다. 지식은 지식사회의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다. 단순한 노동력밖에 없는 사람들은 빨리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셋째, 자신의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따라서 품삯을 
받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넷째 전문성을 통해 재정적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이것은 물론 전문성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구본형).

『말 그대로 금처럼 반짝반짝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적 사고로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사람. 덧붙여 회사가 아닌, 자신의 프로그램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유순신).

『자리가 만든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으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자기 분야의 
ABCD를 모두 알고 있는 전문가, 조직에 철저히 동화되지만 독립적인 행동반경을 
보장받은 사람, 회사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일의 중심에 있는 사람』(정승혜)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는 업무영역에 따라 구분한 것이지만 골드칼라는 일의 
종류에 관계없이 얼마나 전문성을 갖고 있느냐로 구분해야 한다. 세일즈업계에서 
골드칼라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팔고, 고객과 함께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최우형)

『…자신이 우긴다고 골드칼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골드칼라라고 인정할 
때 비로소 골드칼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조직내 동료 상사 아래직원 
나아가서는 고객으로부터도 필요한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골드칼라에 대한 또다른 생각은 머리가 무척 뛰어난 일부 수재나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만이 골드칼라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골드칼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골라, 아무리 작은 분야라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면 골드칼라고 할 수 
있다』(신중현).

『창조적이고 전문적인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골드칼라에 필수적이나 그러한 
능력을 보유했다고 모두 골드칼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골드칼라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내서 그런 능력을 갖지 않은 보통 사람보다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것은 창조적이고 전문적인 능력을 자신의 직장에서 획기적인 
발전이나 유망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 없는가로 결정된다. 골드칼라는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먼저 읽어 유망한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자신의 능력을 유망하게 만드는 일이다』(전찬구)

98년판 「경제신어사전」에는 골드칼라를 이렇게 정의했다. 「두뇌와 정보로 
정보화사회를 이끄는 고도의 전문직 종사자. 골드칼라는 두뇌와 정보를 황금처럼 
여기는 신세대를 상징하는 옷깃색깔로, 단순반복작업보다는 창의적인 일로 
부가가치를 낳는 인재를 통칭한다. …한편 직원의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 출퇴근 
시간, 복장을 마음대로 정하는 등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회사를 
골드회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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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항상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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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씨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골드칼라에 대한 정의가 일반 화이트칼라의 
좌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어느 시대에나 성공한 소수는 있었고, 
정보화시대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소수의 직업인을 골드칼라고 부른다면,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는 좌절감과 함께 남의 이야기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이다. 오히려 「골드회사」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이 
사회에 골드회사가 늘어난다면 골드칼라 인재가 배출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평소 업무능력을 기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직업의 성격만큼이나 각각이지만 대개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지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법령과 관련된 해설집 등 업무관련 서적을 자주 접한다. 전문가를 찾아가 
직접 토론한다, 영어와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한다』(김승우) 

『하루 일간지 7~8개, 주간경제지 3~4개, 매달 경영경제 서적 및 교양서 5권 
이상을 읽고 각 분야 지식인을 만나 살아있는 경험담을 듣는다』(유순신)

최고의 선물거래인으로 날리고 있는 대신증권의 장기철씨는 『신문·서적·보고서 
등을 통해 상황분석과 정보수집을 하고 근무시간에는 주식시장 및 
주가지수선물시장을 집중분석한다. 매일 오후 3시30분 이후 2시간 정도는 주식종목 
연구 및 향후 장세예측에 시간을 할애한다』며 철저하게 실무와 관련된 일만 
꼽았다. 

그러나 실무와는 조금 거리를 둔 일을 통해 관심 영역을 넓히고 지식의 저변을 
확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화를 즐기고 질문하기를 좋아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건 왜 그럴까요? 
예를 들면? 위의 세 가지가 내가 제일 많이 쓰는 말이다』(정승혜)

『협상 등 대인관계가 바탕이 되는 국제 업무의 특성상, 어떤 대화나 상황에도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문화를 
접하고자 노력한다』(이은경)

『매일 2시간씩 하고 싶은 일에 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간을 쓰며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 자기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 사람은 5년이 되든 10년이 되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구본형).

그러나 이들은 아무리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살아도 각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맥킨지의 김용성씨는, 컨설턴트란 사람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직업이라고 설명한다. 그 사람, 그 조직이 겪고 있는 고민을 같이 느낄 
수 있어야 제대로 컨설팅을 할 수 있다. 부도 직전의 회사를 맡았다면 컨설턴트도 
그 괴로움과 긴박감을 고객과 동시에 느껴야 한다. 그런 체험은 평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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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최고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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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응답자와는 매우 다른 각도에서 이 질문에 대답한 사람도 있다. 

『현재 능력으로도 너무 바쁘기 때문에 오히려 능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해고를 당하기 전에는 기술이 뛰어나도 나이가 많으면 직장을 구하기 힘든 
우리나라 여건 때문에 「돈 버는 비법」에 관심을 갖고 집중 연구를 했으나, 
이것을 터득한 지금 일이 너무 많아서 새로 뭔가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전찬구)

―다른 회사로부터 더 좋은 조건(임금, 근무환경)으로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 현재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이만한 직장을 찾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대해 뜨거운 애정을 갖고 있다』(장기철).

『다른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둘 수는 있어도 같은 일로 회사를 옮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독립하라는 유혹을 숱하게 받았지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킨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임금은 적당히 올라주었고, 근무환경과 조건은 내 스스로 
만들어왔다. 회사가 나의 모든 것을 믿어주었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 다듬어지지 
않은 돌을 보석으로 만들어준 지금의 회사에서 차라리 다른 일로 버전 업(version 
up)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정승혜).

『지금 그런 제안이 들어온다면 일단 거절할 것이다. 이유는 지금까지 이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깝고(아직 그 노력의 결실을 보지 못했다), 둘째 능력 
있는 사람만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 서글퍼서』(김승수) 

『단순히 근무조건의 향상보다는 얼마나 자부심과 성취감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곳인가를 고려할 것이다』(데이콤 미주법인 이사 이은경).

『현재 여러 군데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어 거절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나 지금 몸담고 있는 벤처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직원이자 주인이다. 따라서 다니고 있는 회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스카우트는 
통하지 않는다』(전찬구) 

14명의 응답자 가운데 스카우트 제안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려해 본다』고 
대답한 사람은 유순신씨 한 사람뿐이었다. 나머지는 옮길 뜻이 전혀 없음을 
나타냈다. 그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뿐아니라 회사를 사랑한다. 
골드기업이 골드칼라를 길러낸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순신씨의 경우 헤드헌터라는 직업상 스카우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고려하는 수준이지 현재 상무이사로 재직중인 유니코서치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구본형씨는 『최고경영자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옮기겠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움으로써 역시 쉽게 회사를 옮길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골드칼라들은 직업을 바꾸면 바꿨지, 절대 이곳저곳 회사를 
옮기는 철새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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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실업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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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발적인 결정이 아니라 회사가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하게 되는 등 
타의에 의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겠다. 여러 가지 주변 
상황 때문에 자의에 의해서 그만둘 기회를 놓쳤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유순신).

『첫 직장인 삼성생명에 입사할 때부터 은퇴를 생각해왔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샐러리맨에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 평생 이 일(혹은 이 직장)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일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회사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최우형)

『절대 자발적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회사가 문을 닫는 상황은 항상 
상상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 제로다. 만에 하나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다른 
일을 찾아나설 것이다. 물론 거기서 번 돈을 우리 회사 재건을 위해 사용한다. 
나는 그냥 직원이 아니라 벤처기업인 우리 회사의 주주이기 때문이다』(박태성).

『1인기업을 차리겠다. 어디에서 일하든 내 고객은 나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구본형)

『타의에 의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만둘 수밖에. 대신 새 일자리를 
알아보기 전에 그때까지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두세 달간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 인터넷 관련분야에서 일하므로 미국 이외에 유럽, 
이스라엘, 인도 등 정보통신분야 산업이 활발한 나라들을 방문할 것이다』(신중현).

―5년 뒤 자신의 모습.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맥킨지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5~6년 뒤에는 디렉터가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까지 가면 더 오를 데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40대 중반에 은퇴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때는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컨설팅은 평생직장이 
아니다. 컨설팅이 의자에 앉아서 점잖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만큼 치열해야 한다. 그래서 60대가 돼서도 젊은 
사람들만큼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대학 다닐 때부터 모든 게 재미있었다. 내가 커서 뭐가 되려고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 요즘은 아들과 함께 비슷한 고민을 계속한다. 뭔가 새로운 일을 찾을 
때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것, 무지하게 이윤만 추구하는 일이거나 비영리단체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김용성)

『경험을 토대로 베스트셀러 한 권쯤 쓰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하지만 그게 잘 
안 돼서 프로듀싱을 하는 기획자가 되고, 그림을 그려 영화평론을 하는 사이비 
화가가 돼 있을 것 같다』(정승혜)

『국제관계 업무 전문가로 데이컴 내에서 대외적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이은경)

『여전히 인터넷 비즈니스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5년 후에는 지금보다 인터넷이 훨씬 보편화될 것이라 예상하며, 그만큼 새로운 
서비스도 끊임없이 나타난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내가 속한 사회가 조금은 더 
좋은 사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소외된 계층을 위해 지금보다 
더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신중현)

『이미 코스닥 등록을 마친 회사의 공개(상장)를 위해 뛰고 있을 것이다. 중국이나 
미국, 일본 등지를 뛰어다니며 파트너들과 사업관계를 논의하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박태성)

『그때도 계속 쇼핑 호스트로 활약하고 있을 것이다. 성우에서 쇼핑 호스트로 
직업을 바꾼 것은 이 일이 평생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청자가 
호스트의 설명을 듣고 물건을 사지만, 앞으로는 나를 믿고 물건을 구입하도록 
신뢰받는 호스트가 될 것이다』(이고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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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인정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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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골드칼라는 전문성과 창조성을 경쟁력으로 하는 지식노동자 즉 지금 
우리 사회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골드칼라의 특성을 파악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이들을 배출한 조직(회사일 수도 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일 
수도 있다)의 공헌도다. 골드칼라의 가능성을 지닌 사람을 선발하고, 그들의 
재능이 꽃 피도록 격려하고 훈련하며, 그들의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조직이 
마련돼야 골드칼라가 탄생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기업은 골드칼라의 산실이 되기에 역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인터뷰한 14명 가운데 5명이 남들이 인정하는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작은 규모의 
회사나 외국기업으로 옮겼다. 이유는 뚜렷한 목표 없이 되풀이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거나 더 이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기회와 자극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본형씨는 『사람들이 절망하는 것은 이 순간이 고달파서가 아니라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한 평범한 화이트칼라나, 
특출한 능력을 갖고도 그것을 발휘할 활동무대를 갖지 못한 골드칼라나 절망하기는 
마찬가지. 

『어느 조직이나 스타(골드칼라)를 필요로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어느 
조직에도 스타가 없다는 것. 더 중요한 것은 스타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아니라 그런 스타를 인정해 줄 수 있는 투명한 경영체제가 마련돼 있느냐, 또 그런 
체제를 통해 조직원 모두 스타의 탄생과정을 인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느냐다. 진정한 스타 탄생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본받으려고 할 
것이고, 그런 와중에 공정한 경쟁이 유발될 것이다. 진정한 스타는 혼자 되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스타도 없다는 것을 스타 자신도 잘 알고 
있다』(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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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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