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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4년 2월  2일 월요일 오후 11시 31분 03초
제 목(Title): [p] 에버랜드 전환사채 위법배정


에버랜드 전환사채 청약마감전 재용씨 남매 위법배정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1996년 이사회를 열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재용씨 등 자녀 4명에게 실권주를 배정했던 시점은 기존 주주들의 전환사채(CB) 
청약 마감시간이 채 끝나기 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의 검찰 공소장을 보면, 에버랜드는 일반 
주주들의 청약 마감시간(12월3일 자정)을 8시간 앞둔 12월3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제일제당을 뺀 나머지 주주 계열사들이 그 때까지 청약하지 않은 
전환사채 125만4천여주(96억원 상당)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재용씨 남매에게 
배정하기로 의결했다. 

에버랜드의 10월30일 이사회가 정족수 미달 상태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데 이어 12월3일 이사회의 실권주 배정 의결 역시 
위법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재용씨는 이사회 의결 당일 실권 전환사채 인수대금 48억3천만원을 전액 
납부했고, 이 회장의 맏딸 부진(34·호텔신라 상무보)씨와 서현·윤형씨 등 세 
딸도 각각 인수대금 16억1천만원씩을 곧바로 입금했다. 이 과정에서 재용씨는 
전환사채 배정 절차가 진행 중이던 96년 11월 갖고 있던 ㈜에스원 주식을 팔아 
인수대금을 마련했고, 부진씨 등은 이 회장한테 증여받은 돈으로 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이 재용씨 남매의 인수대금 준비와 
실권주 편법 배정 과정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석 기자 hgrh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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